배우 송일국의 KBS 1TV 대하사극 ‘장영실’ 출연 여부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사실 대중이 정말 궁금해 하는 부분은 송일국이 ‘장영실’에 출연하냐 보다는 송일국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냐인 듯 하다.
사실 송일국이 ‘장영실’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이미 이번 달 초에 알려진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송일국과 KBS 양측 모두 “긍정적인 검토 중일 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고, 특히 송일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서는 “평소처럼 촬영하고 있다"며 하차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23일 또다시 송일국이 ‘장영실’ 출연을 최종 확정지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송일국 씨와 출연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고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고, 송일국 측 역시 “‘장영실’ 출연에 대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라면서 “협의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처럼 양측 모두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도 송일국의 ‘장영실’ 출연 여부에 끊임없이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핵심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송일국은 현재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귀여운 매력과 그만의 따뜻한 육아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세 쌍둥이는 ‘삼둥이’라는 애칭과 함께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의 큰 인기를 얻으며, 자동차, 카드사, 음료 등 각종 업계의 CF까지 섭렵할 정도.
이러한 상황에서 아빠인 송일국이 대하사극인 ‘장영실’에 출연하게 되면, 삼둥이 역시 더 이상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대중 역시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빡빡한 스케줄 탓에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출연하는 것은 무리일뿐더러, 송일국 본인이나 시청자들 역시 극중 역할에 몰입하는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송일국과 KBS 측 모두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당분간 ‘장영실’ 출연, ‘슈퍼맨’ 하차에 대한 언론이나 대중의 관심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나 출연자에 대한 애정은 인정할 만하나, 이를 두고 ‘출연하지마라’, ‘하차하지마라’라며 훈수를 두는 지나친 설레발은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정말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아낀다면 지금은 당사자인 송일국의 선택을 믿고 존중하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낼 타이밍이다. / jsy90110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