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면’ 너마저, 드라마 명쾌한 답 없는 표절시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24 07: 26

SBS 수목드라마 ‘가면’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잊을 만 하면 발생하는 드라마의 유사성 논란은 표절 여부를 가리기 쉽지 않은 창작물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잦은 표절 시비에 시달렸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는 방송 초반 유사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 지난 해 ‘별에서 온 그대’ 역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킬미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 역시 원조 논란을 벌였다.
워낙 많은 작품이 표절 의혹에 시달리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 됐다. 표절을 제기하는 쪽은 드라마 설정이나 캐릭터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드라마 제작진은 많은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설정이라고 반박하는 것도 매번 표절 시비마다 벌어지는 일이다.

양측의 이야기는 진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 드라마의 이야기가 누가 표절했다고 판가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변화 돼 있기도 하고, 더러 거대 권력의 횡포 속에 타인의 창작 기획안을 차용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표절 공방은 작가 당사자가 명확히 아는 문제다. 
일단 모든 표절 의혹이 그러하듯이 드라마 역시 법원의 판결에 따라 시비를 가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한 작품이 다른 작품을 베꼈는지, 베끼지 않았는지는 상당히 상대적인 시선이기 때문. 일단 전문가들은 두 저작물이 유사성이 있는지, 있다면 우연인지 아니면 고의적인지 등을 살핀다.
다만 표절을 단정 짓는 일이 쉽지 않아 표절 시비를 명명백백하게 가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지리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1심, 2심, 3심 재판부의 판단이 모두 달랐다. 그만큼 드라마의 표절 여부는 가리기 쉽지 않아 인기 드라마마다 유사성 의혹이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시나리오 ‘그림자 여인’을 집필했다는 박은경, 김명우 작가가 드라마 ‘가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양측이 드라마 유사성 의혹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제작사 골든썸픽처스는 장면 하나하나를 억지로 꿰맞추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박은경과 김명우 작가는 중심 이야기 뼈대와 인물 설정, 장면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골든썸픽처스는 표절 의혹에 대해 “제작사와 최호철 작가는 이런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20부작 ‘가면’을 완성시킬 것이다. 그리고 김명우 작가 측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해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으며 강력히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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