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이 가장 인상적인 투수다".
kt 앤디 마르테(32)는 올해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 중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규정타석까지 아직 26타석이 모자라지만 시즌 3할6푼9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타격 전체 1위 유한준(넥센·.365)보다 조금 더 높은 타율. 규정타석 진입시 강력한 타격왕 후보가 된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308경기 출장 경력을 갖고 있는 마르테는 트리플A에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에 올 때부터 거물급으로 기대를 모았다. 옆구리 부상을 두 번이나 당하며 뜻하지 않은 공백기도 있었지만 기복없이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kt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마르테의 인상은 어떠할까. 그는 "KBO는 수준 높은 리그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경쟁력을 갖춘 훌륭한 리그"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직접 타석에서 상대해본 투수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로는 삼성 토종 에이스 윤성환(34)을 꼽았다.
마르테는 "가장 인상적인 투수라면 윤성환이다. 굉장히 똑똑하고, 제구가 뛰어난 투수다. 윤성환과 첫 대결에서 삼진 3개를 당한 것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KBO리그 최고 투수는 윤성환이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마르테는 올해 윤성환과 총 10차례 투타 맞대결을 벌였지만 9타수 1안타로 타율이 1할1푼1리에 불과했다. 삼진 3개를 당하며 타점을 하나 올렸을 뿐이다. KIA 양현종에게 6타수 3안타, SK 김광현에게 6타수 3안타 1홈런, 두산 유희관에게 3타수 2안타로 강했지만 윤성환에게만 유독 맥을 못 췄다.
좌투수(.382)보다 우투수(.407)에게 타율이 더 높은 마르테이지만 윤성환과는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지난 4월1일 수원 경기에서 3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는데 앞선 두 번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마지막은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완벽하게 당했다. 6월27일 대구 경기 7회 좌전 안타가 유일한 출루.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80억원으로 FA 대박을 친 윤성환은 계약 첫 해 18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3.57로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완투 2번 포함 10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뽐냈다. 9이닝당 볼넷 1.37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소. 삼진/볼넷 비율 5.94는 그야말로 극강. 마르테도 인정한 KBO 최고 투수다운 기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