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어셈블리’ 정치 초보 정재영, 그의 투쟁은 시작됐다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24 06: 51

‘어셈블리’ 정재영의 폭탄 발언에 시청자는 꽉 막힌 속에 사이다를 들이부은 듯 통쾌함을 느꼈다. 애매모호한 말을 하는 경제부총리 앞에서 주눅 드는 법 없이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내세웠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에서는 낯선 국회활동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상필(정재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상필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국민당 긴급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춘섭(박영규 분)은 진상필을 자신의 옆에 앉히고 총회가 끝날 즈음 인사를 하게 만들었다. 진상필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 후 말을 잇지 못하며 “제가 무슨 말을 해야 되냐”고 물었고 의정활동에 임하는 결의를 말하면 된다는 사회자의 말에 주먹을 들어올리며 “최선을 다해 투쟁”이라고 외쳐 국회의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진상필의 힘든 적응기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백도현(장현성 분)은 진상필을 추가경정예산안 담당으로 배정했다. 이에 최인경(송윤아 분)은 백도현을 찾아가 반대했지만 백도현은 “진 의원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사람 여의도에 아무도 없다”고 말하며 진상필을 허수아비 의원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백도현은 박춘섭과 손을 잡고 진상필을 이용해 추경예산안 증액 통과를 위한 총대를 메게 할 계획을 꾸미기도 했다. 

하지만 진상필은 계략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추경예산안과 관련해 백도현이 보낸 질의서와 서동재 보좌관이 써 준 내용이 다르자 최인경에게 물었다. 최인경은 자신이라면 백도현의 질의서를 읽겠다고 말했고 진상필은 그 질의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뜻에 따랐다. 최인경은 자신이 백도현의 측근이라 그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자신을 믿을 수 있냐며 물었다. 이에 진상필은 “나는 최보를 무조건 믿을 것이다. 나 제대로 된 의원 만들어 줄 사람은 최보 밖에 없다. 최보 말 안 믿으면 누구 말 믿냐. 나 최보 없으면 의원 못한다”는 말로 최인경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음날 기획 재정 의원회에 참석한 진상필은 최인경과 새로 작성한 질의서로 추경예산을 삭감하고 국채 발행액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대답을 회피하는 총리를 향해 “저는 여당이고 나발이고 다 떠나서 이번 추경 예산안 반대표 찍을 겁니다. 저는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반대 결사반대입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해 백도현을 비롯해 이 계획에 동참했던 의원들을 당황시켰다.
백도현의 최측근을 자처했던 최인경이 진상필의 오른팔을 자처하고 나섬으로써 진상필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한 여정에 날개를 얻었다. ‘허수아비 의원’에서 국민당의 ‘엑스맨’이 된 진상필의 외줄 타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여 그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 nim0821@osen.co.kr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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