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이병헌이 2015년 첫 공식석상에 선다. 그가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가 올 여름 국내 개봉으로 흥행몰이를 했지만 한국영화 주연작 개봉은 '협녀가 올해 마수걸이 작품이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제작보고회에 박흥식 감독, 전도연, 김고은 등과 함께 참석한다. 박흥식 감독의 '협녀'는 이병헌과 전도연이라는 남녀 주연 배우의 비중 외에도 탄탄한 연출과 치밀한 시나리오로 제작 전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얼마전 공개된 '협녀' 캐릭터 탄생기 영상에 따르면 권력을 위해 배신을 택한 유백 역은 이병헌에게 조차 쉽지 않은 표현이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강한 감정 선을 정적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만영화 '광해'에서 1인2역의 극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협녀'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이병헌은 눈빛, 손짓 한 번에도 유백의 절제된 감정이 묻어날 수 있도록 연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흥식 감독은 "이병헌이 캐스팅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 입체적인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는 사람이 이병헌씨라고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무신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고려 말 무신정권은 신분제는 흔들리고 왕권은 허수아비 같았으며, 칼을 쥔 자가 세상을 호령하는 극심한 혼돈의 시대였다. 때문에 권력자들의 수탈에 지친 백성들의 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협녀, 칼의 기억'은 의보다 칼이 앞서고, 백성들이 고통으로 몸부림 치던 고려 말 무신정권을 배경으로 세상을 바꾸려 뭉쳤던 세 검객과 예상치 못한 배신, 그 후 18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이병헌과 김도연 외에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8월 13일 개봉.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