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KBS 1TV 사극 '장영실' 출연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그는 7월 말까지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 그의 드라마와 예능 출연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며 그의 결정을 재촉하고 있는 모양새다.
송일국은 '장영실' 출연 여부를 협의 중.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송일국과 드라마국의 입장이다.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여부는 '장영실' 이후 논의될 사항. 따라서 그가 '장영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병행할지, '장영실'에 출연하지 않고 '슈퍼맨'을 이어갈지, '장영실'에 출연하고 '슈퍼맨'에서 하차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송일국의 결정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사극 '주몽', '해신' 등을 통해 송일국이 보여줬던 명품 연기를 기억하는 시청자 바람도 있겠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와 함께 출연해 얻은 인기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일국과 삼둥이는 지난해 '슈퍼맨'에 합류한 이후 1년 넘게 시청률 1위를 지켜낸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것.
송일국은 그간 드라마, 영화 등의 작품을 통해서만 시청자와 만나왔는데, 예능프로그램에서 그의 일상을 모두 공개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가 아닌 소탈한 아빠로서의 매력을 드러내 큰 사랑을 받았다.
송일국과 삼둥이의 일상은 주말저녁 시청자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중. 삼둥이가 가는 곳은 명소가 되고, 송일국의 엄격하지만 따뜻한 육아법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뜨거운 인기에 송일국과 삼둥이는 자동차, 카드사, 음료 등 각종 업계의 CF까지 섭렵할 정도다.
이에 송일국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 촬영이 많은 사극이라도, 3주에 3일을 촬영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스케줄은 물리적으로 가능해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몰입도가 강한 송일국이 '장영실'과 '아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 역시 극중 역할에 몰입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될 가능성도 충분해,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
현재까지 송일국과 KBS 드라마국, 예능국 모두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 ‘장영실’, ‘슈퍼맨’ 출연 여부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숙의 중인 송일국의 결정을 기다릴 때다. /jykwon@osen.co.kr
MBC,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