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맹인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이하 협녀) 제작보고회에서 맹인 연기에 대해 "맹인은 눈을 깜박이지 않는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깜박이지 않는 것을 연기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감정신과 액션신을 함께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감독님이 '퍼펙트하다'고 칭찬했는데, 그게 연기가 아니라 눈깜박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감독님도 저도 연기 보다 눈 깜박임에 집중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협녀'는 고려 말을 배경으로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 등이 출연한다. 8월 13일 개봉. /j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