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와 설현이 편견을 딛고 사랑을 시작했다. 설현의 진심은 학교 친구들에게도 전해졌다. 인간과 소수자인 뱀파이어의 화합은 음악 안에서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마지막회에서는.재민(여진구 분)과 마리(설현 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리를 구하다가 정신을 잃었던 재민은 300년 전 전생까지 모두 기억해내며 늘 자신의 곁에 있던 마리에 대한 마음을 알았다.
재민은 뱀파이어인 마리를 배척했었지만, 그의 진심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한 것. 마리는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기억을 잃었던 재민에게 당당하기 위해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모두 밝히고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 결국 진심을 인정받아 활짝 웃게 됐다.
인간에게 증오심이 있던 시후(이종현 분)도 마리와 재민을 도와주면서 의리남으로 거듭났다. 그 또한 뱀파이어라는 사실이 학교에 드러나면서 곤란해졌지만, 아라(길은혜 분)가 나서 그를 도와주면서 이들의 미묘한 러브라인도 시선을 끌었다.
학부모들은 시후의 강제 전학을 강하게 요구했는데, 재민을 필두로 한 반 아이들이 나서 “낯설어서 싫은 거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 생각도 조금씩 바뀔 것”이라며 특별반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들은 밴드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특별반을 꾸렸고, 밴드도 재결성하며 음악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역시 뱀파이어인 재민의 선생님이자 새아빠인 윤재(송종호 분)는 이들의 담당 선생님으로서 이들을 이끌었다. 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인 톱스타텐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뛰어난 음악적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들을 질투한 다른 참가자들이 마리와 시후가 뱀파이어라 불편하다고 녹화를 거부하면서, 이들은 오디션을 포기해야 했다. 마리는 "도망치기 싫다"고 했지만 재민은 "세상으로 나가는 입구는 많다"고 말하며 방송을 포기했다. 이들은 거리 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천천히, 다함께 세상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뱀파이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jykwon@osen.co.kr
‘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