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컴퓨터로 볼판정, 美독립리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7.25 02: 55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오심이 나올 때 마다 야구 팬들이 한 마디씩 하게 되는 말이 실제 경기에서 실현되게 됐다. CBS SPORTS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독립리그 경기에서 사람이 아닌 카메라와 컴퓨터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독립리그 구단인 산 라파엘 퍼시픽스가 29일과 30일 홈경기에서 사람 대신 ‘컴퓨터 판정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프로야구에서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은 사상 최초다.
이 구단이 사용하려고 하는 볼판정 시스템은 물론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PitchFX system이라 불리는 것으로 여러 대의 카메라와 컴퓨터를 통해 볼의 궤적과 스피드를 측정한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홈구장에 모두 설치 돼 있으며 방송사들이나 구단이 중계와 투구 분석을 위해  사용하고 있고 일부 구단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독립리그 구단은 이 시스템을 그대로 실전에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위해 스트라이크/ 볼판정을 하게 되더라도 누군가는 '콜'을 해줘야 한다. 이 콜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한다.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이자 현재 MLB NETWORK에서 통계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반스가 이 일을 맡았다.
반스가 이 일을 기꺼이 맡은 이유는 볼판정에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하기도 하지만 자선활동에도 있다. 반스는 이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아웃/볼넷이 나올 때 마다 100달러 씩 또 선수나 감독이 기계의 판정에 불만을 터트리다 퇴장 당할 경우 1만 달러를 팻 틸만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팻 틸만 재단은 전직 북미풋볼리그(NFL)선수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순직한 팻 틸만을 기리는 재단이다. 틸만은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뛰던 라인 백커로 뛰다 2001년 군에 입대했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뒤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가 2004년 순직했다.
물론 이 같은 시스템이 미국 독립리그 전구단에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2경기에 해당하는 이벤트다. 그래도 결과는 궁금해진다. 팬들이 생각하는 대로 ‘차라리 기계가 낫지’라는 만큼의 결과를 실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nangapa@osen.co.kr 
미국 독립리그 한 구단이 사람 대신 컴퓨터와 카메라로 볼판정을 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판정에 항의하고 있는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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