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말' 여진구♥설현, 그래도 케미는 빛났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5 09: 25

원작인 동명의 웹툰을 색다르게 풀어내며 매 회 심쿵을 유발했던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오렌지 마말레이드’ 12회분 시청률은 전국 기준 2.4%를 기록, 자체 최저 시청률로 퇴장했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끌었다.
 

#1. ‘뱀파이어’, 차별에 관한 묵직한 메시지 담아
‘뱀파이어’라는 판타지적 소재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코드가 아닌 ‘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 의미를 더했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공존하는 가상의 세상을 배경으로, 공존은 하지만 사실상 뱀파이어는 차별받고 혐오 받는 사회적 약자로 그려져 실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대변했기에, 뱀파이어로서 겪는 아픔에 시청자들도 몰입될 수 있었던 것. 극 중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 존재하는 높은 장벽 때문에 인간 재민(여진구 분)과 뱀파이어 마리(설현 분)의 사랑 뿐 아니라, 뱀파이어들의 정상적인 삶조차 순탄치 않았다. 이는 웹툰의 원작자인 석우 작가가 말한 '차별 받는 소수자의 아픔'을 한 번 쯤 되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주제의식이 드라마를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2. 현대극+퓨전사극의 묘미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원작 속에선 한 줄로 언급만 됐던 ‘뱀파이어와 인간이 평화협정을 맺은 300년 전’ 배경이 드라마에서는 실제 ‘시즌2’로 구현됐다. 이렇게 현생과 전생을 넘나들며 조선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간 재민과 마리의 진한 멜로는 설렘과 애잔함을 그려냈다. 특히 푸른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 냇가 빨래 데이트씬, 신비한 매력 가득한 설현의 피리 부는 장면, 비를 맞으며 생이별을 했던 장면 등 보는 즐거움을 더했을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오늘날 왜 이렇게 얽히게 됐는지 이해시켜 준 현대극에서 사극으로의 전환이라는 독특한 전개를 보였다.
 
#3. 특유의 감성을 표현하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한편의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미와 풋풋함과 애절함을 오가는 배우들의 호연, 여기에 서정적인 멜로디의 OST까지 조화를 이뤘다. 특히 훈훈한 케미부터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막강한 시너지를 낸 주역들 여진구의 활약은 극 전개에 남다른 에너지로 작용했다는 평. 아역배우에서 출발했지만 이미 아역의 꼬리표를 말끔히 떼 낸 여진구의 독보적 멜로는 앞으로의 그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에 충분했고, 고등학생임에도 불구 모든 연령대의 여심을 커버하는 특유의 매력으로 드라마를 이끄는데 손색없었다. 또 가수활동 뿐 아니라 영화, CF까지 점령한 대세로 떠오른 설현의 물오른 미모와 깊어진 눈빛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여진구와 앙상블을 이뤘다. /jykwon@osen.co.kr
'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