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에서 에이스로 군림하던 배우 정겨운이 촬영중 부상을 입어 향후 활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소속사 측과 제작진의 합의로 하차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겨운이 임원희 김영철 슬리피 등 '진짜 사나이'의 고정 멤버들돠 한 축을 이뤄왔기에 그의 부상에 따른 하차가 더욱 더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겨운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25일 오전 OSEN에 "정겨운이 '진짜 사나이' 촬영 중 태권도 격파와 대련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양쪽 팔을 다 다쳐서 이틀 전에 수술했고 현재 입원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병원에서 3개월동안 회복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운동 자체를 6개월 동안은 못 한다고 해서 '진짜 사나이' 진행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드라마 등 모든 활동을 당분간 쉴 것 같다. 차주에 모든 스케줄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겨운은 군인다운 늠름한 모습으로 겉모습부터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물론 입만 열면 터져나오는 음이탈과 허당스러운 멘트가 웃음을 안기기도 했지만, 훈련을 받을 때는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각 잡힌 자세와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운 태도로 모든 병사들에게 모범이 됐다. '진짜 사나이'의 에이스라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정겨운이 이름처럼 정겹고 순진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지만 그는 사실 진정한 에이스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노도부대에서 유격 훈련을 받는 병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정겨운은 5중대 유격왕에 선발되면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그는 고통그러운 훈련을 감내기 위해 주문을 걸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불타는 의지 덕분에 자칭 '차가운 남자'는 누구보다 뜨거운 '따뜻한 남자'가 됐다.
앞서 정겨운은 해군 해난 구조대(SSU)에서도 몇 차례의 실패를 거쳐 기동 훈련과 잠수 훈련, 힘들다고 소문난 하라스먼트 훈련까지 마치며 스쿠버 훈련 과정을 완벽하게 수료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험난한 도전을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극복해 빛나는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이런 탄탄한 정신력이 있었기에 정겨운의 부상 소식이 안타까움을 높인다. 훈련의 고통 속에서도 냉철한 마음과 끈기를 유지하는 정겨운은 진정한 '에이스'였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