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들려주고…거부하고…쉽지 않은 '무도 가요제'[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7.25 19: 45

한 달도 남지 않은 '무도 가요제'를 위해 6팀의 노래가 어느 정도 완성됐어야 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을 하지 못했다. 뮤지션들이 들려준 노래와 '무도' 멤버들이 엇박자를 보이며 삐긋거렸다.
박진영은 25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에게 3시간 만에 쓴 곡을 들려줬지만 그는 탐탁치 않은 반응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형, 이건 하지 말자. 형의 앨범에 넣는 게 낫겠다"면서 "관객 여러분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가요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전주가 흘러나오면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다. 빠른 음악을 해야 한다"면서 거부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박진영은 "올해 가요제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좌절했다.
제주도로 떠난 자이언티는 하하에게 "형과 어울릴 것 같다. 아직 주제를 못 정했지만 콘셉트만 들어달라"며 자신이 만든 반주를 들려줬다. 그러나 하하는 "아직 가사는 없냐" "계속 들어보자"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자이언티가 삼겹살을 먹으면 더 들려주겠다고 하자, 하하는 당황한 듯 "내가 너한테 접대하라는 것이냐"고 당황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이언티는 자신이 키우는 새 호떡이의 제안(?)에 영감을 얻어 섹시한 곡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밴드 혁오와 팀을 이룬 정형돈은 면전에서 구박을 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혁의 작업실이자 주거지인 옥탑방을 기습 방문해 침실부터 거실, 주방까지 꼼꼼히 탐색했다. 그러면서 "너네 마음에 안든다" "다음 노래" "너네가 홍대를 씹어 먹었다고?" 등의 돌직구 식 불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형돈은 혁오를 시험하기 위해 '500명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 결국 800명이 찾아와 그들의 음악성에 대한 의심을 접었다.
정준하와 윤상 팀은 아직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힙합을 하고자 하는 정준하가 랩 실력부터 부족한 면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의 랩 실력만으로는 아쉽다고 생각한 윤상은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위해 파워풀한 여성 보컬 씨스타의 효린을 제안했다. 윤상이 이날 들려준 곡은 신나는 댄스곡이었다.
GD&태양과 한 팀을 이룬 광희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기가 죽은 모습이었다. 그는 "GD와 태양에 광희 뿌린 격이라는 욕을 들었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세 사람 친목도모를 위해 물놀이를 떠나기도 했다. 수상 레저에 도전하고 함께 손수 만든 음식들로 저녁 파티를 꾸미며 한층 가까워졌다. GD와 태양은 광희의 장점을 찾아 그를 대단한 존재로 만들기 위한 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처음부터 EDM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박명수는 발라드를 추구하는 아이유와 아직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아이유는 "저도 EDM에 마음을 열테니 선생님도 마을을 조금 만 열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멤버 및 뮤지션 대부분이 박명수의 편에 서며 아이유가 마음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
댄스곡만을 요구하는 '댄스 환자' 속출 현상에 결국 중재위원 유희열과 이적을 초대한 대담의 시간을 갖게 됐다. 시작부터 삐걱대는 '2015 무도 가요제'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무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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