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정준&양동근, 남자의 우정 통했다..여름 특집 최종 우승[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5 19: 37

정준과 양동근이 친구와 함께 하는 여름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친구와 함께 하는 여름 특집으로 꾸며졌다.
정준은 “양동근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같이 나오는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양동근도 “코드가 맞지 않는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오 해피 데이’를 선곡했다. 양동근은 “내가 37년 동안 왜 살아왔는지, 87년도에 ‘탑리’에 첫 발을 왜 디뎠는지, 바로 오늘 이 무대를 하기 위해 살아왔구나, 라는 확신이 들 정도의 임팩트가 있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특별출연한 해리티지, 홍배 등과 함께 경쾌한 무대를 꾸민 이들은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429표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나선 서이숙과 DK는 ‘바다에 누워’를 선곡했다. DK의 잔잔한 보컬로 시작한 이들의 무대. 서이숙은 그에게 새로운 것을 해보라고 주문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곡의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들은 무대 위에 등장한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시원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신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급조된 친구 팀이었지만 이들의 차진 호흡이 감탄을 안겼다. 이들은 374표로 2승을 차지했다.
고교 동창 이동우와 오현경은 ‘하숙생’을 선곡했다. 오현경은 25년 오랜 친구 이동우의 부탁으로 ‘불후’ 출연 결심을 했다고 말해 이들의 우정의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이동우와 오현경은 무반주로 노래를 시작했다. 두 친구의 진정성 가득한 목소리는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이후 이들은 재즈풍으로 편곡한 노래로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정한용과 김승환은 ‘사랑을 잃어버린 나’를 선곡했다. 정한용은 “외로울 때 부르면 좋다”고 전했다. 이들은 떨리는 표정으로 무대에 섰지만, 노래가 시작되자 깊은 감성으로 노래를 전달해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선후배의 진지한 무대는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시선을 고정하게 했다.
슬리피와 송지은은 ‘해변으로 가요’를 선곡했다. 4년 전 출연해 꼴찌를 했다는 송지은은 1승 각오를 다졌다. 송지은은 "처음에 슬리피를 무서워했는데, 이번에 앨범 활동을 하면서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친오빠처럼 잘 챙겨주신다"라고 말했다. 슬리피와 송지은은 시원한 가창력과 랩으로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정준과 양동근의 429표를 넘지는 못했다.
이날 박영규와 이윤경은 가곡 ‘그라나다’를 선곡했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선 박영규는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낸 이 무대에서 멋진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명품 소프라노 이윤경은 박영규와 함께 무대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박영규와 이윤경의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jykwon@osen.co.kr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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