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박영규, 그의 노래엔 특별한 것이 있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6 06: 53

배우 박영규의 노래는 늘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다. 그가 지난해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우수연기상을 수상하고 불렀던 노래는 가장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계속해서 회자되는 중.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보낸 노래에 담긴 박영규의 뭉클한 진심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울린 바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그 감동이 재현됐다. 박영규와 소프라노 이윤경은 가곡 ‘그라나다’를 선곡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린 것.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선 박영규는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낸 이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명품 소프라노 이윤경은 박영규와 함께 무대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며 감동을 안겼다. 박영규와 이윤경의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이날 박영규의 대진운은 좋지 못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그는 정준과 양동근의 화려한 무대에 밀려 무대에서 불이 꺼진 것. 하지만 박영규의 멋진 무대는 또 한 번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송년특집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배우들의 특별한 외출’로 무대에 선 적이 있었는데, 40년 동안 성악가를 꿈꿨다고 전한 그는 시청자를 매번 깜짝 놀라게 하는 노래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박영규는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로 시청자에 익숙했던 배우. ‘아이고 배야’라고 하는 유행어는 최근까지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성대모사 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KBS 1TV 대하 사극 ‘정도전’을 통해 흔한 악역이 아닌 이인임 역을 100% 이상 소화해낸 그는 깊이 있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미디부터 정통사극까지 모두 가능한 내공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입증해내며 데뷔 30년이 지난 그가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현재 드라마 ‘어셈블리’에서 박춘섭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이인임과는 또 다른 노련한 정치가로 분해 시청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명품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 본업에 충실한 것은 물론 성악가의 꿈을 펼쳐나가며 누구보다 밝은 빛을 내뿜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며 감동을 전했다. /jykwon@osen.co.kr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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