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4’의 장동민이 갈수록 무서워진다. 두뇌회전이 남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매회 이렇게 소름 끼치게 만들다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계속해서 감탄이 나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이하 더지니어스4)에서도 홍진호, 김경란, 이준석, 최정문, 장동민, 오현민, 김경훈, 김유현, 최연승 등 총 9인이 치열한 대결이 펼치는 가운데 장동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메인 매치는 '충신과 역적'으로, 충신과 역적을 무작위로 배정 받은 플레이어들이 대결구도로 맞붙었다. 충신은 최종 숫자가 1000이 넘지 않게 30개의 칸을 오름차순으로 채워야 하며 역적은 정체를 숨기며 이를 막아야 했다. 1000이 넘으면 역적의 승리였다. 감옥에 가둔 플레이어가 모두 역적이라면 충신의 역적승이었다. 역적은 서로 정체를 알고 게임을 시작하지만 충신은 역적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대화와 추리를 통해 상대방의 정체를 밝혀내야 하는 것.
플레이어들은 서로 연합하는 걸 막기 위해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장동민이 왕 역할을 맡아 게임을 주도했다. 김경훈은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면밀하게 관찰해 역적리포트까지 쓰면서 역적이 누군지 가려내는데 애썼다. 그러던 중 김경훈은 김유현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겼고 김유현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김유현이 역적이라는 건 확실했다.
김유현 외에 나머지 두 명의 역적이 누구인지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장동민은 두 명의 역적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장동민과 플레이어들은 항상 연합하려던 김경란이 혼자 움직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해 감독으로 보냈다. 김경란은 자신이 역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장동민은 이미 김경란이 역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장동민은 일부러 김경란과 홍진호를 감옥에 넣어 홍진호가 김경란이 역적인지 확인하라고 한 것.
거기다 장동민은 나머지 한 명의 역적을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감독에 갇힌 두 명을 제외한 플레이어들이 모였을 때 장동민은 “역적이라고 실토하면 살려주겠다. 여기서 얘기 안하면 끝이다”이라고 무서우면서도 달콤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이 역적이라고 고백하지 않았다. 아무도 얘기하지 않자 장동민은 “그렇지 정문아?”라고 최정문이 역적이라고 꼽은 장면은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장동민은 인터뷰에서 “충신은 충신 팀이 이기는 걸 원하는 거지 개인의 욕심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앞서 최정문이 숫자패턴을 알아낸 것을 과시하며 “솔직히 왕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한 걸 기억하고는 최정문이 결국 역적이라고 자백하게 했다. 특히 장동민은 살려주기로 약속했던 최정문을 지켜주며 신의를 지켰다.
장동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데스매치에서 김경란과 김유현이 인디언 포커를 하게 됐고 장동민은 게임 전 김경란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며 김경란과의 신의 또한 지켰고 김경란은 장동민 덕에 데스매치에서 우승했다.
게임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플레이어들과의 신의도 지킨 장동민. 이날 방송은 장동민을 왜 ‘갓동민’이라고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kangsj@osen.co.kr
tvN ‘더지니어스4’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