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청춘FC’ 다시 찾은 축구의 꿈, 그 앞에서 빛나는 청춘들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7.26 08: 14

축구라는 꿈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졌던 청춘들이 웃음을 되찾았다. 부족한 체력으로 숨을 헐떡이고 괴로워하면서도 잔디밭을 구르고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경기 도중 부상당한 동료를 위해 누군가는 낯선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축구 인생의 기회를 다시 찾은 청춘들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청춘FC 헝그리일레븐’에서는 축구 미생들의 최종 엔트리를 향한 합숙훈련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명문 대학 축구팀인 청주 대학교와의 첫 실전경기에 임한 청춘FC는 선취점을 내주고 1경기를 마무리했던 상황. 이어진 2경기에서 경기 시작 5초 만에 동점 찬스를 얻은 청춘FC는 기세를 몰아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해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청춘FC는 약점을 깨닫고 앞으로의 훈련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경기를 마친 날 저녁 한 방에 모인 청춘들은 자기소개와 더불어 각자 축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이야기하며 동료애를 다졌다. 축구라는 같은 꿈과 그 앞에서 겪은 좌절을 공유하며 이들은 끈끈해져갔다. 다음 날 이어진 체력 회복 훈련에서도 팀워크 다지기는 계속됐다. 4개의 조로 나뉘어 다른 조보다 빠르거나 처지지 않도록 템포를 조절하며 뛰어야 하는 팀 러닝에 임하며 청춘들은 뒤처지는 동료를 끌고 밀어주며 자연스럽게 한 팀으로 뭉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 회복을 위한 팀 훈련을 지켜보며 안정환은 “여기 모인 친구들이 많이 떠들고 웃는 거 보니까 제가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밝아진 청춘들의 모습에 제 일처럼 기뻐했다. 이을용 역시 “선생님이라기보다는 선배로서 이 선수들이 다른 팀에 가서 다시 운동하는 걸 보고 싶다”며 “그런 생각 안 가지면 우리도 이 스톱워치 스톱워치를 들고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라고 말해 청춘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청춘들에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안정환은 정정당당한 땀과 노력으로 “자기 스스로 실력껏 뽑혀가라”고 말한다. ‘청춘FC’는 축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일 뿐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깔아준 멍석 위에서 마음껏 도움닫기하며 자신의 재량을 발휘해 높이 도약할 청춘들을 기대해 본다.
한편,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그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운 유망주들의 도전을 통해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 / nim0821@osen.co.kr
‘청춘FC’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