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최현석과 정창욱의 ‘케미’가 예사롭지 않다. 성격도 요리 스타일도 다른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애정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흡사 부부와도 같은 ‘케미’를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최현석과 정창욱이 옥상텃밭으로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기 위해 메뉴를 정하고 함께 장보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본격적인 장보기에 앞서 두 사람은 텃밭 작물을 살피며 메뉴를 정하고 장보기 품목을 확인했다. 필요한 재료들을 꼼꼼하게 메모하던 최현석이 파프리카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정창욱은 이에 반기를 들었다. 최현석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정창욱은 “재료 많이 넣는다고 맛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고 이에 최현석은 “누가 할 소리를 하는 거냐”며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이어 스테비아는 못 쓸 것 같다는 정창욱의 말에 이번에는 최현석이 반기를 들며 “비프 샐러드 같은 것에 쓰면 좋다”고 말하자 정창욱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며 선배인 최현석의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현석은 “맛을 그릴 수 있는 연습을 해 봐”라며 허세 있는 답변으로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님맞이 장보기에 나선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성격대로 장보기 스타일도 달랐다. 평소 꼼꼼한 요리 스타일을 보여주었던 최현석은 성격대로 재료의 용량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했고, 고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은 최현석을 향해 정창욱은 “잔소리쟁이”라며 투덜댔다. 반면 평소 거침없고 터프한 요리 스타일의 정창욱은 장보기에서도 자신의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물품들을 망설임 없이 고르며 광속으로 장보기를 끝냈다. 시종일관 서로 다른 장보기 스타일에 티격태격하면서도 이내 정창욱은 최현석의 팔짱을 끼고 등에 기대며 걷는 등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으며 ‘부부 케미’를 자랑했다.
이렇듯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방송 초반부터 눈길을 끌어왔다. 최현석의 허세 멘트를 따라하고 놀리는 정창욱과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귀엽게 바라보는 최현석의 ‘케미’는 두 사람이 요리를 시작하면 그 관계가 역전되어 ‘반전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자신의 요리를 끝낸 정창욱이 최현석의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알아서 준비하고 최현석의 오더에 묵묵히 따르는 모습에서는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을 확인하게 했다. 앞으로도 완벽한 ‘찰떡 호흡’과 티격태격 ‘부부 케미’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두 사람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편 '인간의 조건3'는 도시 농부라는 콘셉트로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기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창욱, 정태호, 박성광이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45분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