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진이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나쁜 남자의 매력을 벗어 던지고 소박하고 잔잔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정진은 26일 오전 방송된 SBS '잘 먹고 잘사는 법-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에 게스트로 출연해 MC 이영자, 임지호와 함께 전북 고창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아침 식사 미션을 맡은 이정진은 두 MC를 위해 비빔 국수 요리에 나섰다. "남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겠다며 자신있게 나선 그는 직접 만든 양념장을 맛 본 후 무언가 석연치 않은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끊임없이 추가했다.
이어 "맛 보다가 끝나겠네"라며 민망한 듯 웃음을 터뜨린 그는 "양념장이 아니라 초장 맛이 난다"라며 실패를 알렸다. 또한 임지호의 조언대로 호박을 썰어 넣던 중에는 "호박은 어떻게 써는 거냐. 호박 처음 썰어본다"라고 말하며 어설픈 칼질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사 중 진행된 토크에서는 그의 소탈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정진은 데뷔 후 슬럼프에 대해 묻는 이영자에 "제가 지금 데뷔 15년차다. 주위를 보면 초고속 비행기처럼 빨리 떴다가 빨리 떨어지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는 낮게 뜨고 모터가 꺼져도 나는 경비행기처럼 큰 사고 없이 남들보다 높게는 안 떠도 안전하게 가고 있는 듯 하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도 그의 솔직한 매력이 빛났다. 그는 "마음에 둔 사람이 있냐"라는 질문에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잘 안 됐다"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다들 자기만의 연애스타일이 있는데 혼자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잘 안 됐었다"라며 "너무 좋아서 급한 마음에 확 다가갔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모두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며 "친구들과 함께 여행 갔을 때 혼자 어울리지 못하고 어색하게 굴면 불편할 것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정진은 지난 방송에 이어 이번 방송에서도 역시 두 MC와 함께 고창을 여행하며 사연자들을 만나 친구 같은, 오빠 같은, 동생 같은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방랑 식객이 차려주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소중한 밥상, 그리고 소중한 밥상에 올라가는 소중한 식재료 세 가지, 그 속에서 만나는 또 다른 사람과의 어울림을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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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