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리텔’ 백종원 잠정하차, 왜 위기가 아닐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26 10: 32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개국공신인 ‘백주부’ 백종원이 갑작스럽게 잠정 하차를 하면서, 어김 없이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아무래도 ‘마리텔’이 초반부터 거센 돌풍을 이끈데 있어서 백종원의 친근한 요리 방송이 한 몫을 했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 때문이다. 허나 스타들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이 프로그램의 내공은 만만치 않다. 잠시 프로그램을 떠나는 백종원으로 인해 휘청거릴 정도로 출연자 의존도가 높은 구성이 아니다.
‘마리텔’은 26일 녹화부터 파일럿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백종원이 한동안 참여하지 않는다. 일단 제작진은 잠정적인 하차라고 선을 긋고 있다.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것. ‘마리텔’은 자신만의 주제를 가지고 스타들이 개인 인터넷 방송을 하는 구성. 백종원은 요리 방송을 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물론 그의 빈자리는 상당히 크다. 백종원은 요리 방송을 통해 정보 전달은 물론이고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웃기거나, 요리를 못하는 이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로가 됐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이 백종원 의존도가 한없이 높은 구성은 아니다.
이미 마술사 이은결,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방송이 크게 화제가 된 것만 봐도 그렇다. 보통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출연자들의 매력에 기대는 의존도가 높은데 이 프로그램은 누가 봐도 가공이 많이 들어간 구성이다. 제작진의 재기발랄한 편집과 자막 구성, 네티즌의 농담 섞인 채팅이 출연자들의 매력을 높인다. 백종원의 잠정 하차가 어느 정도 타격과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막강한 콘텐츠를 가지고 개인방송을 꾸려갈 스타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그의 잠정 하차가 위기로 이어진다는 시선은 다소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단독 방송이 아닌 누군가의 게스트로 출연해 재미를 뽑아낸 방송인 김범수와 김새롬, 그리고 김흥국만 봐도 ‘마리텔’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구성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프로그램 포맷으로 굴러가는 구성이지, 하나의 출연자가 프로그램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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