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름 빼고 다 바꾼 승부수 통할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27 06: 40

이름 빼고 다 바뀐 ‘힐링캠프’가 오늘(27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5년차 장수 프로그램으로서의 안정된 위치와 포맷을 모두 바꾼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고 예고한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날 개편 후 첫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말이 모이고 생각이 뭉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힐링캠프가 된다는 콘셉트로 누구라도 말하고, 누구라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토크쇼로 진행된다.
4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경규와 성유리가 ‘힐링캠프’를 떠나면서 그간 5년간 유지했던 3MC 체제와 1인 토크쇼 방식을 모두 바꾸는 승부수를 둔 것. 새로운 ‘힐링캠프’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 ‘버스킹’과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토크쇼’의 콜라보레이션인 ‘토크버스킹’ 형식이 도입된다.

‘토크버스킹’이라는 큰 틀 안에서 시청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버전의 구성을 선보이는 것.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들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힐링캠프’의 새로운 변화는 ‘보통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특별한 사람의 보통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방송되는 ‘토크버스킹’의 첫 번째 프로젝트 ‘500인’은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펼치는 토크 콘서트의 형식으로, 게스트와 시청자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청자는 더 이상 단순한 청자가 아닌 게스트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인공이 되며, 게스트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역할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며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모두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 5년차를 맞은 ‘힐링캠프’는 ‘대한민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게스트들과 함께 그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며, 게스트 뿐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까지 힐링 시키기’라는 기획 의도에 맞게 소통을 우선시하는 잔잔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명실상부 가장 따뜻한 토크쇼로 자리매김했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유지해왔던 프로그램의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힐링캠프'. 안정적인 위치에 자리 잡은 장수 토크쇼로서 위험을 감수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결정은 분명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잔류한 김제동과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은 ‘힐링캠프’의 새로운 힘은 무엇일지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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