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최강자전, 유치하지만 자꾸 끌리는 매력이 있다. 멤버들의 어설픈 연기력도 유치한 설정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레이스가 웃음을 배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 있던 유재석이 결국 4대 최강자전 최종우승을 거머쥐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최강자전 '영웅전'을 진행, 현주엽과 송종국 홍진호 등이 출연했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각자 영웅 파트너를 만나 4대 최강자전을 진행했다. 유재석과 김연경, 하하와 현주엽, 개리와 지석진, 송지효와 송종국, 이광수와 홍진호, 김종국과 신수지가 커플이 됐다.
먼저 이들은 영웅의 능력을 돌려받기 위해 각각 고수를 찾아가 1차적인 게임을 벌였다. 미카엘과 조훈현, 조석, 표창원, 송소희, 배명진 등이 고수로 출연해 멤버들과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영웅전은 다소 유치한 설정. '런닝맨' 최강자전이 늘 다소 코믹하지만 매력적인 게임을 이어온 만큼 이번에도 유치하지만 새로운 재미를 주는 영웅전이었다.
'런닝맨' 4대 최강자전 영웅전의 관전 포인트는 멤버들과 짝을 이루게 된 영웅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 지석진을 비롯해 김연경, 현주엽, 홍진호, 신수지, 송종국은 각각 신기한 능력으로 게임에 재미를 더했다.
유재석의 파트너 김연경은 이름 복제술을, 송지효의 파트너 송종국은 일시적으로 원하는 멤버를 퇴장시킬 수 있는 일시 퇴장술, 현주엽은 파트너 하하와 이름을 바꿀 수 있는 영환교환술이 능력이었다.
또 지석진은 방구탄을 터트려 이 냄새를 맡은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억소멸술을, 홍진호는 자판의 빠진 버튼을 다 모아서 쓸 수 있는 컴퓨터를 찾으면 원하는 상대를 아웃시킬 수 있는 자판저격술을 가지고 있었다. 또 신수지는 리본을 찾아으면 순간이동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만화적인 설정의 이번 게임은 민망해하면서도 열심히 연기하고, 게임에 참여하는 멤버들 때문에 재미를 더했다. 홍진호와 이광수는 땀을 뻘뻘흘리면서 열연했고, 하하와 현주엽, 개리와 지석진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게임을 이어갔다. 독특한 발상과 신선한 게임 규칙, 그리고 멤버들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유쾌한 결과였다.
결국 '런닝맨' 멤버들의 열연과 승부에 대한 강렬한 열정이 또 하나의 레전드 게임을 완성시킨 것. 멤버들은 각자의 영웅과 호흡을 맞추면서 열심히 뛰어다녔고, 접전 끝에 결국 김연경의 활약으로 유재석이 4대 최강자로 등극했다. /seon@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