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최강희, "전북의 힘을 보여준 경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6 21: 31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북 현대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루이스, 후반 42분 이재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15승 5무 3패(승점 50)이 된 전북은 2위 수원(11승 7무 5패, 승점 40)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북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선수들이 초반 어려움에도 끝까지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경기에 임해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울 줄 알았지만 선제골을 내줘 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승점 차가 벌어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은 만큼 휴식기 동안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능력이 있는 만큼 분위기를 잘 만들고 조화가 되게 만들면 전반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2위와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점에 대해서는 "2위 수원과 라이벌전이었다. 기싸움이라고 봤다. 선수들이 선제골을 내준 후 흔들릴 수 있었지만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념이 있어서 역전을 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루이스에 대해서는 "몸상태가 70%도 안된다. 그러나 루이스가 출전 의지를 강하게 보여 30분 정도 투입할 생각이었다"면서 "본인이 관리를 잘해서 몸상태만 정상적으로 올라오면 2012년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루이스의 합류가 경기의 질을 높이는데 분위기를 형성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단일팀 최다승 기록을 154승으로 경신한 최 감독은 "감사할 뿐이다. 154승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전북에서 나와 함께 한 선수들, 떠난 선수들, 팬들이 만들어준 기록이다. 개인적인 영광보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 팀에서 오래 있다보니 2005년 내가 출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팀을 지키는 팬들이 많다. 찾아오시는 분도 있고, 뒤에서 묵묵하게 힘을 보내는 팬들이 있어서 내가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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