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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 KC행 공식 발표… 1대3 트레이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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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번 트레이드 시장의 ‘투수 빅3’ 중 하나로 손꼽혔던 조니 쿠에토(29)의 캔자스시티행이 확정됐다.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에이스를 수혈했고 신시내티는 유망주 셋을 얻었다.

FOX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신시내티의 트레이드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신시내티는 쿠에토와 약간의 현금을 보조하는 대신 캔자스시티의 유망주들인 존 램, 브랜든 피네건, 코디 리드를 얻었다. 현금은 쿠에토의 올해 잔여 연봉분에 해당되는 약 330만 달러로 알려졌다.

캔자스시티는 유망주를 희생하는 대신 쿠에토를 손에 넣어 남은 시즌 1위 마무리 및 포스트시즌에서의 대권 도전을 노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쿠에토를 잡을 여력이 없는 신시내티는 미래를 내다보고 쿠에토와의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2008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쿠에토는 올해까지 통산 2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92승63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2012년에는 19승9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0승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는 등 오랜 기간 신시내티의 에이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26일까지 19경기에 나가 130⅔이닝을 던지며 7승6패 평균자책점 2.62로 여전히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팔꿈치에 문제가 발견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는 등 관심을 모았으나 최근 다시 역투를 이어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신시내티에서의 213번째 등판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던 26일 콜로라도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FA 시장에서도 5년 기준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도 순항 중이다. 26일까지 58승38패(.60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미네소타와의 승차는 6.5경기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3대장’(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이 버티는 막강한 불펜진에 비해 선발진은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다. 캔자스시티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인 것에 비해 선발진은 4.30으로 15개 팀 11위에 그쳤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총 소화이닝은 530이닝으로 아메리칸리그 꼴찌였다. 여기에 요다노 벤추라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4승7패 평균자책점 5.19)이고 제이슨 바르가스(5승2패 3.98)은 왼 팔꿈치 인대에 손상이 발견돼 우려를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 소화이닝이 6이닝이 넘는 쿠에토의 가세는 선발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단기전 에이스를 수혈하는 승부수이기도 하다.

한편 신시내티는 세 명의 유망주를 얻어 미래를 그렸다. 좌완 브랜든 피네건(22)은 지난해 MLB에 데뷔한 불펜 요원이다. 올해는 1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96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역시 왼손 투수인 존 램(25)은 아직 MLB 경력은 없는 선수. 그러나 올 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 17경기에 선발로 나가 9승1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는 등 팀 내에서 손꼽을 만한 투수 유망주로 분류된다. 코디 리드(19) 또한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캔자스시티로서는 그래도 팀 내 상위권 유망주를 내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몬데시 등 탑 유망주를 지킨 것은 수확으로 평가된다. 미 언론들도 "이번 트레이드는 캔자스시티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다"라며 캔자스시티의 우승 도전을 우선적으로 조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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