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자를울려' 이태란, 발악 눈물이 이해될 줄이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7.27 06: 57

만인의 연인 스타면 뭐하나. 집에서는 누구나 미워하는 천덕꾸러기 신세인데. 이태란이 이렇게 된 건 오대규 때문이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는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삐뚤어진 성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가 형수라는데, 어떤 여자가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
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여자가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 주변 재벌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26일 방송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진한(최종환)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된 홍란(이태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란은 진명(오대규)에게 은수(하희라)가 나가면 진한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진명은 은수와 그 일을 의논하고, 은수는 자신이 직접 남편을 찾아나선다. 홍란은 남편이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것 같자, “왜 형을 찾지 않냐. 형수 때문에 그러냐”고 따진다.

진명은 “난 형수를 사랑한 적이 없다. 내가 사랑한 여자가 형수가 됐을 뿐. 난 쉽게 사랑하는 마음을 접을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형수가 됐다고 하루 아침에 그 감정이 사라지냐. 그리고 형수가 아니라도 당신과 나는 안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여자가 당신 뿐이라도 당신과 나는 안된다”고 홍란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이 대사만으로도 그 동안 홍란이 살아온 세월을 짐작할 수 있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내만큼 불쌍한 사람도 없다. 만인의 연인 스타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데. 홍란이 철없는 악녀가 된 것은 어쩌면 이런 남편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대규에게 발악하며 흘리는 이태란의 눈물이 이해가 된다. 아니 불쌍해진다. 부디 이 커플 해피엔딩이 되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여자를 울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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