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는 ‘예술이야’ [걸그룹3차전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7.27 07: 39

 (걸그룹3차전①에 이어) 미의 여신 비너스처럼, 헬로비너스는 ‘예술’적인 팀이다. 그래서 이번 신곡 ‘난 예술이야’에 거부감이 안 드는지도 모르겠다. 비주얼은 물론 보컬과 퍼포먼스까지 단단하게 갖춘 완성형 걸그룹이다.
‘비밀병기 그녀’ 속 앨리스가 보여주는 매력에는 헬로비너스의 모습이 투영된다. 일단 앨리스는 예쁘다. 완벽에 가까운 비율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자랑한다. 배우 뺨칠 외모에 여성스러우면서도 단단한 보컬이 반전인 것 같지만, 진짜 반전은 인간미 물씬 풍기는 ‘허당기’에서 나온다. 기쁠 때 경품에 당첨된 아줌마처럼 환호한다거나, 침착하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싫으면 시집가’라는 프리스타일 랩을 읊조리는 등의 엉뚱함이 그 것이다. 
앨리스가 곧 헬로비너스다. 걸그룹 톱클래스 급의 비주얼을 자랑하고 빈틈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무대 아래서는 누구보다 소탈하게 팬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유하거나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식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22일 공개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난 예술이야’는 좀 더 매력적이다. 공개 전 들이밀었던 ‘섹시크(SEXY+CHIC)’라는 신조어에 거부감이 들었다면 무대를 꼭 한번 보기를 권한다. 고개가 끄덕여질만하다.
‘난 예술이야’는 히트메이커 용감한형제의 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이 어우러진 빠른 비트의 노래. 강렬한 사운드에 ‘난 예술이야’란 가사가 반복되는 훅을 내세운다. 꽤나 중독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인상적이다. 무대 퍼포먼스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여섯 멤버가 대열을 갖춰 함께 움직이는 군무와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리는 듯한 안무가 포인트다. 
지난해 말 공개한 ‘끈적끈적’부터 올해 초 ‘위글위글’과 최근 ‘난 예술이야’까지. 헬로비너스는 기존의 자신을 재차 뛰어넘는 콘셉트를 보여주며 점차 독보적인 색깔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다양한 활동으로 ‘섹시크’라는 신조어를 알리는 일만 남았다. 섹시크의 대명사가 되는 것. 헬로비너스의 새로운 과제다.(걸그룹3차전③에서 계속)/joonamana@osen.co.kr
판타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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