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이들마저 숨을 멈추고 집중하게 되는 ‘케미’ 커플이 탄생했다. 바로 ‘너를 사랑한 시간’ 속 하지원과 윤균상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에서 공식적으로 재결합을 선언하며 어딘가 긴장감 넘치면서도 설렘이 느껴지는 로맨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너사시’ 속에서 하지원과 윤균상이 연기하는 오하나와 차서후는 3년 전 약혼까지 할 뻔 한 깊은 사이였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와 이로 인한 엇갈림으로 긴 시간을 돌아온 지금에서야 사랑을 확인한 상태다.
두 사람은 3년이라는 공백을 채우려는 듯 한창 달달한 연인의 모습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중이다. 서후는 일을 핑계로 하나의 직장에 찾아와 꿀이 떨어질 듯한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가 하면, 하나는 그를 말리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듯 미소 짓는 얼굴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비를 맞은 하나와 서후가 눈을 맞추는 장면이나 이날 피아노를 치던 서후가 하나를 끌어당겨 무릎에 앉힌 후, 키스를 시도하는 장면 등 두 사람이 마주치는 장면에서는 이렇다 할 스킨십 없이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흔히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여기에는 하지원과 윤균상의 로맨스 연기가 큰 역할을 한다. 하지원은 이미 다수의 전작들을 통해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더 이상 말하기도 입 아픈 로맨스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너사시’ 속에서도 역시 물오른 미모만큼 사랑스러우면서도 솔직한 매력의 오하나에 제대로 몰입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윤균상은 전작인 SBS ‘피노키오’에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매력을 발산 중이다. 그는 어딘가 사연 많아 보이는 얼굴의 살인마를 연기했던 전과 달리, 지금은 과거 연인에게 했던 잘못을 깨닫고 순정을 바치는 남자 차서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 것. 이에 아련함과 달달함을 오가는 눈빛과 설레는 행동 등으로 어색함 없이 하나와의 로맨스 펼치고 있다.
또한 두 배우의 ‘피지컬 케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무려 190cm를 웃도는 훤칠한 키와 덩치의 윤균상과 한 품에 쏙 들어올 듯한 가녀린 몸매를 자랑하는 하지원은 같이 서있는 모습마저 설렘이 느껴지는 커플이다.
원작으로 보아 두 사람은 극이 전개될수록 멀어질 수밖에 없는 커플이다. 하나에게는 17년 동안 함께 한 친구이자 남자인 최원이 있기 때문. 비록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당분간은 이 긴장감 넘치는 ‘케미’를 계속 보여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너사시'는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다루는 로맨틱 코미디다. 대만드라마 '연애의 조건'(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