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이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남은 멤버들의 발걸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동안 사실상 기획사 없이 개인 매니저를 두고 활동했다.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이 소속사가 없었고 박명수와 하하는 자신의 회사를 갖고 있었다. 새 멤버이자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소속인 황광희만 유일한 이름 있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었다.
이 가운데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이 FNC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남은 멤버들의 거취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10년간 방송중인 ‘무한도전’은 그동안 방송 활동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기 때문.
특히 멤버들이 개개인의 활동과 사생활을 알고 있을 정도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자랑한다. 정형돈이 먼저 FNC엔터테인먼트에 적을 옮긴 후 유재석, 노홍철이 차례대로 계약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물론 노홍철은 현재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상태나, 많은 팬들은 조만간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태다. 하차 후에도 '노홍철=무한도전 멤버'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FNC엔터테인먼트에 '무한도전' 멤버가 무려 3명이나 속해 있는 셈이다.
수년간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이들이 불과 몇 개월 사이에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은 서로가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황광희를 제외한 박명수, 정준하, 하하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방송가에는 FNC엔터테인먼트가 ‘무한도전’의 또 다른 멤버와 접촉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터라 ‘무한도전’ 내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멤버들이 추가적으로 FNC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지 않더라도 '무한도전' 멤버가 세 명이나 속해 있다는 것은 방송가에 끼치는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FNC는 27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용만과 노홍철이 가진 역량을 펼치는 것은 물론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및 제작 시스템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소속사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해오던 김용만과 노홍철은 FN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방송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유재석에 이은 김용만과 노홍철의 합류로 FNC는 송은이, 정형돈, 이국주, 문세윤과 함께 최강의 예능 라인업을 구축하며 명실상부 '예능 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FNC는 코스닥에 상장한지 1년도 안 돼 음반 및 공연 제작,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사업, 드라마 제작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FNC엔터테인먼트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AOA, 엔플라잉 등 뮤지션을 비롯해 배우 이다해, 이동건, 박광현, 조재윤, 정우, 성혁, 윤진서, 김민서, 정해인, 김소영, 곽동연, 그리고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정형돈, 이국주, 문세윤 등이 소속돼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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