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무한경쟁 예고..."대부분 선수들 출전할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27 17: 36

"대부분의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다."
슈틸리케호가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일제히 모였다. 지난 20일 명단 발표 이후 일주일 만의 첫 소집이다. 슈틸리케호는 30일까지 담금질을 마친 뒤 31일 결전지인 중국 우한으로 떠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 전 인터뷰서 "소집 첫 날이다. 주말에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많아 회복과 비디오 분석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누가 됐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면 월드컵 예선 경기든 대회 참가든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서 최전방 공격수로 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 등 두 명을 선발했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는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그는 "선수들 몸상태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다"며 "이정협은 최근까지 발목 때문에 고생했다. 김신욱 몸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전술적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용법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번 대회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젊음이다. 평균나이 24.3세로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어린 대표팀을 꾸렸다. 23명 가운데 무려 18명이 1990년대에 태어났다. 정예멤버로 보긴 어렵고, 상비군에 가깝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이 15개의 클럽에서 뛰고 있다. 대표팀 운영이 어려운 이유다. 각기 다른 축구 철학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라며 "3경기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대표팀에 의욕과 열정을 갖는 건 당연하다. A매치 출전 횟수가 20회든 없든 선수들 능력으로 판단하겠다"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관심은 선발 라인업과 출전 시간으로 향한다. 경험이 많든 적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대로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이는 없다. 선수들에겐 경쟁심을 부추길 수 있는 긍정요소다. 이번 대회서 눈도장을 찍을 경우 다가올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도 중용 받을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대회의 문을 연 뒤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9일엔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dolyng@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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