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소송 논란' 강용석 속내는? 억울 or 뻔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7.27 19: 26

변호사 강용석이 한 여성 블로거와의 불륜 의혹으로 인해 '1억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고, 이로 인해 여론이 관심이 집중됐다. 오직 당사자 만이 제대로 알 수 있을 그의 속내는, 과연 억울한 걸까, 아니면 뻔뻔한 걸까.
◇ '억울하다'는 강용석·블로거 A씨
강용석은 불륜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초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번졌던 '불륜설'에 대해 강용석은 OSEN에 "황당하다. A씨 남편이 오해한 것 같다"고 그의 소송 자체에 대해 "찌라시만 보고 소송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JTBC '썰전'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이를 해명하기도 했다. 그의 입장엔 여전히 변화가 없다.

'강용석 스캔들'의 또 다른 당사자인 블로거 A씨도 강용석과 같은 입장이다. 수 차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주장을 반복했으며, 이같은 루머를 퍼뜨린 이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자를 형사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자신의 남편이 한 매체와 강용석과 자신의 불륜을 주장하는 인터뷰를 하자, 블로그를 통해 오히려 그의 지속적인 '불륜'을 폭로하기도 했다.
◇ '뻔뻔하다'는 A씨의 남편(고소인)
그 동안 오랜 침묵을 유지해왔던 A씨의 남편은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용석과 자신의 아내의 불륜이 사실임을 거듭해 주장했다. 아내 A씨가 강용석과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내용을 비롯해 홍콩에서 함께 찍은 사진 등 증거가 상당하다는 이야기였다.
고소인인 A씨 남편의 말이 만약 사실이고, 상대측 두 사람이 함께 입을 맞춰 이를 부정하고 있다면 현재 강용석의 속내는  그야말로 '뻔뻔함'그 자체가 될 터. 더욱이 10년을 함께 한 아내가 반대쪽에 서서 상반된 의견을 주고받으며 진흙탕을 만든 현 상태에서 이미 고소인은 잃은 게 너무 많다.
◇ 고심하는 제작진…'하차냐 잔류냐'
소송이 진행중인 해당 문제를 현재로서는 속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적어도 어느 한 쪽은 분명 '억측'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여론에 휩쓸려 어느 한 쪽을 세차게 손가락질 할 필요도 없다.
고심하는 이들은 따로 있다. 바로 강용석이 출연하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 제작진들이다. 현재 강용석은 tvN '고소한 19', '수요미식회', JTBC '썰전', TV조선 '강적들', '호박씨' 등에 MC 혹은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면 하차가 당연하지만, 아직은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각자가 주장하는 '정황'뿐이다.
모든 제작진은 공통된 답변을 내놓았다.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하차에 대한 논의는 없다"는 그 공통된 입장이다.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이라는 게 그 이유다. 소송에 대한 결과가 명확해진 다음, 이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강용석은 27일 '썰전'과 '강적들' 녹화를 차례로 정상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8일에는 예정된 '고소한 19' 녹화에 참여한다. 그의 속내까지 알 길은 없다. 이는 A씨, 그리고 노출을 마다않고 고소까지 감행한 A씨의 남편까지 모두 포함해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사실 여하를 떠나서도 지금 이 순간 가장 착잡하고 씁쓸한 이들은 바로 이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강용석과 A씨, 그리고 A씨의 남편…이 세 사람이다./gato@osen.co.kr
'썰전', '한밤의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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