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드라쇼' 웹툰의 기발함+색깔 그대로..일훈·정화 '합격점'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27 21: 41

웹툰의 기발한 발상이 화면에 그대로 옮겨져 왔다. 웹툰작가들이 기획부터 출연까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다보니, 각 웹툰작가들의 색깔이 그대로 담겨 보는 재미가 더 컸다.
27일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웹툰히어로 툰드라쇼'(이하 '툰드라쇼')에서는 무적핑크, 기안84, 김재한이 직접 구성한 '조선왕조실록', '청순한 가족', '내 남자는 육아도우미'가 차례로 방송을 탔다.  
첫 번째 '조선왕조실톡'은 조선 시대에도 스마트폰이 있었다는 가정하에 펼쳐지는 사극 드라마로 이날은 세종대왕이 주인공이었다. 무적핑크는 세종대왕이 고기를 좋아했다는 점에서 착안해 세종대왕을 고기를 좋아하는 비만남으로 만들어 웃음을 줬으며, 방송 초반 직접 출연을 해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조선왕조실톡'에는 현실에 대한 풍자도 들어가 있었다. 세종대왕은 계속해 신하들이 밤을 새며 일을 하길 바랐고, 신하들은 모바일 메신저로 불만을 토로하다 못해, "근로기준법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두 번째 웹툰 '청순한 가족'에서는 비투비 일훈과 기안84의 '리얼'한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기안84 특유의 아웃사이더 남자고등학생 성민으로 분한 일훈은 매일 거짓말을 일삼는 형 희민(기안84)을 대신해 아르바이트를 해주고, 오토바이를 얻어타는 모습으로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또 이 이야기의 작가기도 한 기안84는 능청스러운 백수 연기로 일훈과 좋은 호흡을 만들어냈다.
세 번째 웹툰 '내 남자는 육아도우미'는 룸메이트 언니의 아기를 떠맡게 된 정화가 이웃에 사는 네 명의 훈남 육아도우미들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정화는 발랄한 모습으로, 박은석, 이철우, 서한결, 고현 등 꽃미남 도우미들은 마치 만화 속에 나오는 '꽃미남'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세 편의 드라마는 웹툰의 기발함과 웃음, 작가들의 색깔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재미를 줬다. 가볍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고 있었다. 더불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일훈과 정화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몰입을 도왔다. 합격점을 줘도 될만했다.
한편 '툰드라쇼'는 웹툰 인기 작가 무적핑크, 기안84, 김재한 등 3명이 직접 구성, 출연한 세 개의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무적핑크의 '조선왕조실톡', 기안84의 '청순한 가족', 김재한의 '내 남자는 육아도우미'로 구성된다. 손진영, 이시언, 일훈(비투비), 정화(EXID)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툰드라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