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가 자발적 실종을 끝마치고, 자신의 본래 자리로 복귀했다. 마음가짐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15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장경준(이상우 분)이 집으로 되돌아와 어머니 민혜수(고두심 분), 누나 장예원(윤지혜 분), 그리고 장원식(윤주상 분)을 차례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짧은 만남과 대화였지만, 긴장감은 화면을 가득 채웠다.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어머니였다. 경준은 어머니를 향해 "다녀왔습니다"는 짧은 말을 건넸고, 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여행은 좋았니?"라고 물을 뿐이었다. 기나긴 침묵 끝에 나온 말은 "내 인생이 먼저라서 죄송하다"는 경준의 사과였다.
이에 민혜수는 "그렇다고 엄마 심장에 칼을 꽂았니"라고 자발적 실종을 택한 경준을 꾸짖었고, 경준은 "자신에게 정직하기로 했다. 후계자로 길러졌지만, 아버지의 경영철학과 맞지 않았다"고 자진해 사라져야만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다음은 장예원이었다. 장예원은 되돌아온 경준을 무시했고, '왜 돌아왔느냐'며 타박했다. 또 지분을 넘기고 간 탓에 장윤하(유이 분)가 변했음을 전했다. 이후 장윤하의 실력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후 아버지인 장원식 회장(윤주상 분)을 찾았다.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는 아버지에게 "그렇게 하실거면 불러내지 말았어야죠"라는 말과 함께 "아버지도 인간이고 시간 앞에 무력하다는 걸 알았다"는 말로 선전포고했다. "너한테 물려주느니 다 태워버리고 죽을 때 가져가겠다"는 아버지의 윽박지름도 소용없었다. 경준은 "아버지와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전처럼 무조건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이를 확실히했다.
되돌아온 경준이, 윤하, 예원, 그리고 장회장과 민혜수까지 얽혀있는 재벌가의 권력 투쟁에 어떤 결과를 안겨올지 궁금증이 더욱 높아졌다.
한편,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희망을 다룬다. 오는 28일 종영. /gato@osen.co.kr
'상류사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