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이 고스트였다니. 역시 묵직한 배우가 중간에 투입될 때는 반전을 의심해야하는 모양이다. 수사 5과를 쥐고 흔들었던 고스트, 이경영. 수사 5과는 과연 절대악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tvN 예능프로그램 ‘신분을 숨겨라’는 도청, 감청, 잠입 등 법의 한계 점까지 가는 모든 수사 방법을 허가 받은 특수 수사대, 일명 '수사 5과'의 목숨을 건 범죄 소탕 작전과 팀 플레이를 그린 드라마다. 그동안 수사 5과가 해결해온 사건 뒤에는 항상 고스트라는 존재가 어른거렸다.
27일 방송에서는 수사 5과의 멤버인 태인(김태훈)이 고스트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노출된 채 잡혀가고, 수사 5과는 바이러스를 개발한 유진우를 잡아들인다. 이후 고스트의 일당은 유진우를 납치하기 위해 수사 5과의 본부를 습격한다. 국정원 최대현 국장(이경영)은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수사 5과와 수사를 공조했다. 그 과정에서 국정원 35년 경험을 살려 유진우를 잡는데도 일조를 했다.
하지만 고스트 일당이 쳐들어오자 자신의 본색을 드러냈다. 자신이 그 일당을 소탕하겠다며 직접 무장을 하고 부하 몇 명과 건물을 수색했다. 그 과정에서 같이 있던 부하들을 죽이고 고스트 일당과 합류, 결국 유진우를 납치했다. 수사 5과는 최국장의 행보에 멘붕에 빠졌고, 최국장이 고스트라는 사실을 짐작했다.
그 시간 태인은 자신을 감시하던 고스트 수하들을 따돌리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마침 아지트로 돌아오던 최국장과 마주치고 최국장에게 잡힌다. 태인은 그간의 최국장의 행동을 되씹어보며 그가 고스트임을 확신했다.
역시 적은 내부에 있었다. 조국 운운하며 나라를 위해 사는 것 같았던 최국장. 역시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수사 5과를 쥐락펴락하며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했던 고스트. 수사 5과는 과연 이 절대악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박성웅(무원 역), 윤소이(민주 역), 김범(건우 역), 이원종(태평 역), 김태훈은 끈끈한 팀플레이로 사건을 해결해왔다. 이번에도 이들의 팀플레이가 빛을 발할지, 종영까지 얼마남지 않는 ‘신분을 숨겨라’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 bonbon@osen.co.kr
‘신분을 숨겨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