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너를기억해', 서인국 정체도 아직 모르겠는 괴물 드라마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8 10: 53

KBS 2TV '너를 기억해' 최원영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20년 전 사라졌던 사이코패스, 이준영이었다. 최원영은 이날 자신의 어머니 유골을 쓰다듬으며 인사를 건네는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특히 박보검이 이현(서인국 분)의 동생, 이민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난 '너를 기억해'는 이제 주인공, 서인국이 감춘 이야기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너를 기억해' 11회에서는 법의학자 이준호(최원영 분)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 서글서글한 웃음 뒤에 언뜻 비치는 섬뜩한 미소로 시청자를 의심하게 했던 그는 이준호라는 가면을 쓴 이준영(도경수 분)이었던 것. 이준영은 원치 않게 태어난 아이라는 이유로 갇혀 지내며 가족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학대 피해자였다. 정서적, 육체적으로 망가지고 뒤틀린 그는 괴물이 됐고, 가족을 모조리 살해했다. 이후 무수한 살인을 저지르며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감옥에 갇혔던 그는 탈옥했고,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준영이 현의 아버지 중민(전광렬 분)을 죽이고 몸을 숨길 때, 그와 함께 사라진 민(박보검 분) 또한 그의 곁에서 변호사 정선호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에 충격은 더했다. 어린 현이 이준영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어른들 때문에 민을 찾지 못하자, 민은 현이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고 마음 속 나쁜 늑대를 키워온 것. 현이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민을 찾아낼지, 괴물이 된 민의 모습에 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의 정체 또한 뚜렷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은 그간 몇 차례 한국을 오갔으면서도 당시의 기억을 하나도 하지 못해 그의 행적이 의심을 키우고 있는 것. 손명우(민성욱 분)의 말처럼 그가 살인을 몰고 다니는 사람인지, 살인을 조장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살인을 하는 사람인지 아직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극을 끌어가는 현의 정체가 민의 보라색 카드에 쓰인 답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6부작인 '너를 기억해'는 종영까지 5회를 남겨두고 있다. 현의 정체, 외로웠던 어린시절을 위로하는 현과 지안(장나라 분)의 로맨스, 엇갈린 형제 현과 민, 그리고 준호와의 관계 등, 퍼즐이 완성돼가는 '너를 기억해'가 또 한 번 충격 반전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지,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는 '너를 기억해'의 진짜 이야기가 기대를 높인다. /jykwon@osen.co.kr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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