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돌아온다. ‘월드스타’ 타이틀을 떼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시점은 오는 9월로 빅뱅의 ‘MADE’ 시리즈가 완성된 이후가 될 전망.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싸이는 오는 9월 말로 컴백 시기를 확정짓고 신곡 작업에 한창이다. ‘월드스타’가 아닌 열정과 에너지로 중무장한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담금질을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그렇다보니 키워드는 ‘초심’이다. 그의 한 측근은 “싸이가 한국에서 먼저 활동하고 싶은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을 잡고 난 이후 그간 잘 안 풀리던 신곡 작업이 뚝딱뚝딱 진행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측근들에게 “싸이가 지난 2년 동안인지 한국 가수인지 미국 가수인지 정체성을 잃고 혼란스러워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강남 스타일’에 이어 나온 ‘젠틀맨’ ‘행오버’는 한국과 미국을 다 신경쓰며 만들다 보니 싸이 특유의 맛과 멋이 살아나지 못한 것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업적은 벗어나기 힘든 족쇄가 되곤 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운 곡. 그는 세계적인 톱 가수들도 깨기 어려운 이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지난 2년간 애써왔다. 이에 ‘초심’을 잃었던 것이 사실이다.
싸이는 다시 ‘처음의 싸이’로 돌아갔다. 족쇄를 벗어나려 발악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는 그만의 특유의 맛과 멋이 살아날 전망. 독보적인 B급감성에 뛰어난 음악성, 여기에 열정과 에너지가 더해져 만들어지는 싸이 만의 음악들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가 9월 컴백을 확정지으면서 YG는 빅뱅-아이콘-싸이로 이어지는 무서운 가을 라인업을 확정짓게 됐다. 올해도 YG는 무서운 화력을 보여줄 전망이다./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