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양희은 “17년 동안 라디오 진행, 세상 보는 시각 달라져”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7.28 14: 37

양희은이 17년 동안 라디오를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양희은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2층 M라운지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가정 폭력 등 아픈 사연이 라디오에 나오는 게 무슨 소용일까, 라고 생각했다. 이게 도대체 이 사람에게 무슨 변화를 줄 수 있을까, 라는 게 숙제였다.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그래서, 못 견딜 것 같아 한강 둔치에 앉아 있었다. 3년 정도, 사연이 가슴 속에 고여 있었다. 그런데 사연이 객관화되더라. 안 보이는 연대가 생겼다. 사람들이 서로 끌어안아주고 어깨동무해주는 게 생긴다. 17년 세월 동안 우리는 정말 많은 이벤트를 하면서 함께 왔다.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껴안아주는 여성들의 연대를 알게 된 게 좋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여성시대’를 진행하며 기념 앨범이 나왔는데,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것을 많이 알았다”고 전했다.
 
서경석은 지난 27일부터 양희은과 함께 '여성시대' DJ로 나섰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여성시대’는 매일 오전 9시 5분에 방송된다./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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