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김소현의 '순정', '건축학개론' 첫사랑 계보 이을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7.28 18: 49

지난 2012년 전국에 '첫사랑' 열풍을 몰고 왔던 '건축학개론'을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첫사랑 영화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엑소 디오와 배우 김소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순정'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전남 고흥 점안면 화계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순정'의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은희 감독,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등이 참석했다.
'순정'은 SBS '괜찮아, 사랑이야' 이후 영화 '카트'와 KBS 2TV '너를 기억해'를 통해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도경수와 아역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배우 김소현이 그리는 멜로 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간 마음에 상처를 가진 미스터리한 역할을 주로 맡았었던 도경수는 첫 멜로 장르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순정'속 에서는 밝고 씩씩하고 수옥(김소현 분)을 좋아하지만 표현하지못하는, 여태해보지 못했던 밝은 캐릭터다"라며 "이 나이에 경험해보지 못한 설렘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들뜬 심경을 전했다.
수지에 이은 '국민 첫사랑'에 도전하는 김소현은 "관객분들이 저를 보고 설레어야 하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야하는 역할이라 신경이 쓰였었다"라고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감독님이 순옥이는 전형적인 첫사랑이 아니라고 하셨다. 영화를 보시면 기존의 첫사랑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수옥이만의 에너지가 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소현은 도경수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서는 "(도경수가) 워낙 순간적인 감정 몰입을 잘해서 (감정이) 잘 와닿는다"라며 만족감을 표해 두 사람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은희 감독 또한 출연하는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고백했다. 그는 도경수에 대해 "창문 같은 눈을 가진 배우다"라며 "(도경수는) 연기할 때 감성으로 한다. 감성이 워낙 풍부하기도 하고 스스로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을 많이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배역에 관해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낼 정도로 성실하게 작품에 임하는 중이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소현에 대해서는 '멜로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언급하며 "'이런 감정을 17살의 나이에 어떻게 알까'라고 느낄 정도로 순간적인 집중력이 높고 안정적인 연기톤을 보인다. 어떠한 장면에 대해 미리 논의했던 것 이상을 연기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순정'에 대해서는 "'순정'이 단순한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시간 동안 어른아이가 진짜 어른이 되고, 혹은 자신 안에 있는 아이를 찾아간다는 점이 다른 멜로 영화와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도경수와 김소현의 순수하고 풋풋한 로맨스가 그려질 '순정'은 현재 45회 촬영 중 20회 정도 진행된 상태로, 꾸미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 고스란히 보존된 고흥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고 있다. '건축학개론'이 대학생 시절의 첫사랑을 그린 스토리였다면, '순정'은 그보다 더 어리고 순수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첫사랑을 담는다. 같은 듯 다른 첫사랑을 그리는 '순정'이 '건축학개론'의 계보를 이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경수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순정'은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다. 오는 2016년 상반기 개봉 예정. / jsy90110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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