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들이 제대로 썸을 타기도 전에 아쉬움을 남기고 떠났다.
28일 방송된 SBS '썸남썸녀'에서는 싱글즈 파티에 떠난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썸남썸녀'는 솔로 남녀 스타들이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목표로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썸남썸녀'의 출발은 좋았다. 지난 설날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당시 시청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규 편성됐다.
가상의 연인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이 필요한 솔로 남녀들이 모여 자신의 짝을 찾으려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30대 솔로들이 함께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가식 없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더했다. 하지만 시청률 3% 안팎을 오가는 저조한 시청률로 결국 폐지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썸남썸녀들은 썸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프로그램 제목이 '썸남썸녀'지만 썸만 타다 떠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심형탁은 커플 요리 대결에서 함께 요리하고 싶은 사람으로 망설임 없이 채정안을 꼽으며 "지금까지 부끄러워서 얘기를 못했는데 오늘인 마지막이라 친해지고 싶어서"라고 고백했다. 이어 함께 장을 보면서 심형탁은 "나는 너랑 요리하는 게 영광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쇼핑하는 것도 영광이고"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멤버들은 게임을 하고 요리 대결을 하며 서로에게 준비한 선물을 나눠가졌다. 다 같이 노래를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은 멤버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채정안은 "이런 과정을 함께 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경험 하면서도 나라면 어떨까.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채연은 "나도 많이 열어놨구나. 나도 준비가 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고마운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김정난은 "이걸 통해서 닫혀 있던 게 확 열리면서 친구들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고 한 발짝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런 과정으로서는 훌륭했다. 배운 것도 많았는데 우리 처럼 용기를 갖고 좋은 사람, 좋은 짝 만나길 빈다"고 전했다.
김지훈은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닫혀 있었던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심형탁은 "첫 회부터 출연했는데 그때 함께 만났던 보영 씨, 정말 소중한 사람들 얻고 가는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인영은 "소중한 인연을 얻었고 그게 더 크게 다가왔다"고, 강균성은 "이런 예능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소중하다"고 말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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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썸남썸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