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가 ‘화정’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선배 연기자들과 마주한 신에도 밀리지 않는 연기자가 됐다.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이연희. 이번 작품은 이연희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지도 모르겠다.
MBC 월화극 ‘화정’은 광해(차승원)와 인조(김재원) 시대를 살아냈던 정명공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명은 광해의 칼날을 피해 도망다니다 일본 노예로 팔려가고, 그 곳에서 화기 기술을 배워 장인된다. 조선으로 돌아온 정명은 광해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지만, 자신과 정치적 신념이 같다는 것을 알고 광해를 돕게 된다.
이후 인조 반정으로 광해가 물러나자, 자신이 광해의 뜻을 받들어 광해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28일 방송에는 인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정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조에게 직언을 하던 정명은 인조가 변할 생각을 하지 않자, 자신이 직접 정치에 나선다. 왕실에서 받은 토지에 백성들을 경작시키며 세금을 하나도 받지 않고, 인조를 믿고 방자하게 행동하는 여정(김민서)을 벌하는 등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애쓴다. 이에 인조는 정명을 눈에 가시로 여기며 없앨 궁리를 한다.
이날 이연희는 김재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신에서 밀리지 않는 기싸움을 펼쳤고, 자신을 찾아와 조용한 협박을 하는 조민기(김자점 역)에게 조용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소신을 따박따박 이야기했다. 또 김민서와의 대결에서는 독기를 숨기지 않고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드라마 초반 차승원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이연희. 김재원-조민기-김민서와 본격 대결을 펼치며 여리한 몸 어디에 숨어있었나 싶을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를 응원한다. / bonbon@osen.co.kr
‘화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