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는 천천히, 그래서 더 뜨겁게 불이 붙는 그룹이다. 물론 즉각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노래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스트의 경우 첫 방송 무대 이후 더 뜨거워진다.
비스트는 지난 27일 미니 8집 '오디너리(Ordinary)'를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앞서 발표한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 돼'와 이번 음반 타이틀곡 '예이(Yey)'는 각각 발표 직후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인기를 끌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공세 속에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상위권에서 믿고 듣는 '비스트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음반차트에서는 막강한 팬덤을 입증하며 이틀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
특히 비스트는 오는 30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컴백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라 더 기대를 모은다. 비스트의 진짜 게임은 첫 방송 이후부터. 이들은 유독 방송 이후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는 팀이기 때문에 비스트의 진짜 승부는 첫 방송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스트는 라이브에 강한 팀이다.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무대를 장악하는 힘이 있다. 탄탄한 실력이 바탕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예이'의 경우도 강렬한 음악과 더불어 댄스에 상당한 공을 들였기 때문에 어떤 무대를 꾸밀지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12년 '아름다운 밤이야' 활동 당시에도 방송을 시작한 후 음원 순위가 20위권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또 '12시 30분'도 방송 후 당시 음원차트 1위였던 장범준을 꺾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비스트의 무대가 갖는 파급력이 세다는 것. 이게 바로 비스트의 뒷심을 기대하는 이유다.
'예이'의 경우 곡의 중독성도 상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곡은 한여름 밤의 일탈을 꿈꾸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시원한 일렉트로닉 팝 댄스넘버로, 용준형이 속한 작곡팀 굿 라이프가 작사, 작곡을 맡아 비스트에 걸 맞는 맞춤형 트랙을 완성했다. 지난해 활동했던 '굿 럭(Good Luck)', '12시 30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면서도 비스트만의 깊은 감성은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공감'에 포인트를 맞춘 가사와 드라마틱하게 고조되는 곡 전개, 강렬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지면서 들을수록 색다른 매력으로 음악 팬들을 이끌고 있다. 'Yey Yey Yey Yey'로 이어지는 후렴구는 신나면서도 파워풀한 음색으로 중독성이 강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탄탄한 실력과 중독성 있는 음악, 파워풀하고 신나는 무대가 기대되는 비스트의 첫 방송. 이후 이들이 어김없이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한 번 가요계를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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