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화력이 9월에 집중된다. 빅뱅의 ‘MADE’ 앨범이 9월 1일 완성되고, 아이콘이 15일 데뷔한다. 월말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초심으로 돌아간 신곡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다.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팀킬’ 방지 차원에서 2주간의 간격을 두고 출격 일정이 조정중인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건, 올 초가을 가요계는 한 달에 3팀 공개라는 사상 초유의 라인업을 선보일 YG 패밀리로 인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빅뱅-아이콘-싸이의 막강 라인업을 9월에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기적으로 빅뱅의 마지막 앨범과 싸이의 컴백 준마무리, 그리고 아이콘 데뷔 준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YG 초창기에도 준비했던 가수들을 일시에 풀어 오늘의 초대형 기획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든 전력을 갖고 있다. 베팅해야 될 때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9월 라인업의 면면은 어떤 구성일까. 먼저 빅뱅의 정규앨범 완성이 큰 관심을 모은다. 그간의 시리즈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방점을 찍을 마지막 신곡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메이드(MADE)’ 앨범 프로젝트를 시작해 순항 중이다. 5월 ‘엠(M)’을 공개, ‘루저(LOSER)’, ‘베베(BAE BAE)’ 2곡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다음 달인 6월 공개된 두 번째 싱글 ‘에이(A)’를 통해 ‘뱅뱅뱅(BANG BANG BANG)’과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를 공개하면서도 각종 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보여줬다.
7월에는 세 번째 싱글 ‘디(D)’ 수록곡 ‘이프 유(IF YOU)’와 ‘맨정신’을 각각 발표, 애절한 감성과 청량감 넘치는 분위기로 여름을 적셨다. 이번 8월에는 네 번째 싱글 ‘이(E)’를 출시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전망. 특히 래퍼 라인인 지드래곤과 탑의 호흡이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콘의 데뷔 또한 올해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 이들이 오는 9월 15일 데뷔한다는 소식이 OSEN의 단독 보도로 이미 알려진 바다. 아이콘은 Mnet ‘윈’과 ‘믹스앤매치’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으면서 데뷔 전부터 국내는 물론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멤버 바비와 비아이는 ‘쇼미더머니3’에서 맹활약하며 성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이콘은 직접 만든 곡들을 들고 팬들을 찾는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콘이)보이그룹으로서 힙합 쪽에 비중을 두는 아이돌그룹이기 때문에 빅뱅 다음에 나오는 의미가 YG로서는 아주 크다. 최선을 다해서 런칭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YG를 키워오면서 제가 가장 중요시한 부분이 소속 뮤지션들이 자기가 부를 곡을 직접 만드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었다. 아이콘도 이런 부분에서 차별화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초심으로 돌아온 ‘월드스타’ 싸이의 컴백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는 9월 말로 컴백 시기를 확정짓고 신곡 작업에 한창이다. ‘월드스타’가 아닌 열정과 에너지로 중무장한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담금질을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그렇다보니 키워드는 ‘초심’이다. 그의 한 측근은 “싸이가 한국에서 먼저 활동하고 싶은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을 잡고 난 이후 그간 잘 안 풀리던 신곡 작업이 뚝딱뚝딱 진행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측근들에게 “싸이가 지난 2년 동안인지 한국 가수인지 미국 가수인지 정체성을 잃고 혼란스러워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강남 스타일’에 이어 나온 ‘젠틀맨’ ‘행오버’는 한국과 미국을 다 신경쓰며 만들다 보니 싸이 특유의 맛과 멋이 살아나지 못한 것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는 그만의 특유의 맛과 멋이 살아날 전망. 독보적인 B급감성에 뛰어난 음악성, 여기에 열정과 에너지가 더해져 만들어지는 싸이 만의 음악들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YG는 빅뱅-아이콘-싸이로 이어지는 무서운 가을 라인업을 확정짓게 됐다. 올해도 YG는 무서운 화력을 보여줄 전망이다./joonaman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