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29일 올해 상반기 동안 신규 방송된 일반등록PP의 자체제작 드라마(이하 PP드라마)를 대상으로 각 채널별, 장르별 편성 현황 및 심의제재 현황 등을 분석한 '일반PP 자체제작 드라마 편성 및 심의 현황'을 발표했다.
PP드라마 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상반기에는 총 20편의 드라마가 신규로 편성됐으며, 이 중 CJ E&M 계열의 채널이 총 15편을 신규 제작·편성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지상파 계열 채널은 총 3편(MBC Dramanet 2편, KBS Drama 1편)을 신규 편성했다.
장르별로는, 로맨스물이 총 11편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했으며, 범죄·스릴러·액션물 4편, 코미디물 2편이 순이었다.
이밖에도 상반기 PP드라마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해외 합작 드라마 제작·편성과 웹드라마의 TV 진입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PP드라마에 대한 주요 심의 현황을 살펴보면, 방통심의위는 총 20편의 드라마 중 11편의 드라마에 대해 총 13건의 심의제재를 의결했다. 제재종류별로는 법정제재가 7건으로 전체 심의제재 건수의 53.8%를 차지했으며, 제재유형별로는 품위유지와 광고효과 위반이 각각 6건, 방송언어 4건, 수용수준 3건 순이었다.
품위유지 위반과 관련해, 불필요한 신체노출, 성기·성행위 등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언급, 신체를 활용한 욕설 표현 등이 지적됐고, 특히 Mnet '더러버'는 동 조항의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를 결정하기도 했다.
광고효과 위반과 관련해, 간접광고주의 특정상품에 노골적인 광고효과를 준 일부 드라마(tvN '미생물' 등), 프로그램 내에 드라마 내용과 무관한 별도영상물을 배치한 드라마(tvN '식샤를 합시다2') 등이 지적됐다.
방통심의위는 상반기 PP드라마 편성·심의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도 PP드라마에 대한 중점심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심의위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유료방송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PP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유료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커진 만큼 공적매체인 방송으로서 시청자들의 정당한 시청권을 침해하거나, 어린이‧청소년들의 건전한 정서함양을 저해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엄중히 제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y@osen.co.kr
'더러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