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유승우의 '슈퍼스타K' 벗어나기[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29 12: 04

소년에서 청년이 됐다. 지난 2012년 몸을 반쯤 가린 채 기타를 연주하던 소년 유승우가 그 풋풋함에 성숙함까지 입고 돌아왔다.
유승우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엠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 세 번째 싱글 '뷰티풀(BEAUTIFUL)'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회했다.
이날 유승우는 새 싱글 타이틀곡 '예뻐서'와 수록곡 '그 밤 사이'를 비롯해 커버곡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 등을 불렀다. 기타리스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정성하와 함께 미공개 자작곡 '실수' 무대를 꾸미며 특유의 아련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무대를 꾸몄다.

'뷰티풀'에는 김도훈, 김이나, 구름이 등 언더와 오버를 가리지 않는 프로듀서진이 유승우와 함께 작업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이틀곡 '예뻐서'는 갓 스무 살이 된 유승우에게서 찾은 이미지 그대로를 표현한 곡. 풋풋함과 성숙함이 공존하는, 스무 살이라서 보여줄 수 있는 유승우 자체의 매력을 살린 곡으로, 이날 정오 공개된다.
유승우는 이번 신곡을 통해 처음으로 알앤비 장르에 도전했다. 그동안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음반 프로듀싱까지 했지만, 이번에는 김도훈과 김이나의 도움을 받았다. 어쿠스틱 밴드 음악을 주로 해왔던 그이지만, 색다른 변신도 꽤 잘어울렸다.
유승우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 "음악적인 변화는 사실 나는 아직도 대중이나 나를 바라보는 분들이 나를 어떤 색깔로 보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밴드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래퍼 루이 형도 있고, 달달하고 풋풋한 사랑이야기도 하게 됐다. 나이에 맞는 색을 찾지 않았나 싶다. 보통의 스무 살은 달달한 것 좋아하지 않냐. 그동안 어떨 때는 어리고 또 늙은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는 트레디한 음악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승우는 자작곡이 아닌 김도훈, 김이나의 곡으로 컴백하게 된 이유도 "배우기 위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에는 내가 프로듀싱한 음반도 정규로 나왔었고, 수록곡으로 자작곡을 들려주기도 했다. 많이 내공도 쌓이고 늘었다는 것도 느꼈지만, 이번에 회사에 오면서 김도훈 작곡가님과 김이나 작사가님이 곡을 써줘서 들어봤는데 좋더라. 앞으로 내가 할 음악의 밑받침이 될 것 같기도 했다. 많이 배우는 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유승우는 "유승우하면 음악보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게 아쉬웠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변화를 준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슈퍼스타K' 출연 이후 음악활동에 대해 "3년 동안 아쉬운 점은 컸다. 추억인지 잘 모르겠는데 지나고 나면 좋은 점을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그래도 그동안 막연하게 많이 배웠다. 사회생활을 잘하게 된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음악적으로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했다점"이라고 밝혔다.
또 "어제 '꺼내먹어요' 커버 영상을 SNS에 게재했는데 댓글을 보니까 석봉이가 이렇게 컸네라는 반응이 많더라. 3년이 넘었는데 나를 그렇게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으니까"라며 "시청자나 팬들에게 내가 어떻게 노래하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번 음반 활동 목표가 나를 알리는 것"이라고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수줍은 듯 성숙하고, 성년이 되면 "끈적하고 섹시한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유승우. 달달하고 풋풋한 모습이나 아련하면서도 깊은 감성이 잘 어울리는 그가 10대였던 '슈퍼스타K'의 이미지를 깨고 온전히 '뮤지션' 유승우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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