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유인식 감독이 김희애의 허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29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캅’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애 씨는 사람이 항상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싶었다. 그녀의 본모습은 다른 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에 분량이 많다. 시궁창에도 굴려보고 땅바닥에도 굴려봤는데 원래 그런 분이다. 허점 찾아내는데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기획한 것에 대해 “작년에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경찰이라는 낯선 세계애 들어간 청춘들의 이야기였다면 이 드라마는 원래부터 그 세계를 지키고 있던 경찰들의 이야기다. 미세스와 캅으로 나눌 수 있겠다. 대한민국에서 경찰로 산다는 것, 아줌마로 산다는 게 제대로 살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 두 가지를 병행하는데 쉽지 않다. 슈퍼우먼처럼 다 잘 할 수 없으니까 뭔가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 고민을 같이 공감하고 싶었다. 정의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보여줄 드라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스타PD 유인식 감독과 ‘내게 거짓말을 해봐’, ‘해신’ 등을 쓴 황주하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종영한 ‘상류사회’ 후속으로 다음 달 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 jmpyo@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