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 첫 1위, 성장 가능성 입증. 그룹 비투비가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이고 있다. 음악방송 1위는 하지 못했지만, 트로피보다 더 값진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는 성공했다.
비투비는 지난달 29일 첫 번째 정규음반 '컴플리트(Complete)'를 발매, 타이틀곡 '괜찮아요'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탄탄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성까지 반영되는 음원차트이기 때문에 비투비의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괜찮아요'는 발라드곡이라 더 눈길을 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시도하기 쉽지 않은 발라드. 발라드를 시도해도 타이틀로 내세우기 쉽지 않은데, 비투비는 자극적이고 단순한 썸머송 사이에서 감성 발라드를 타이틀로 선택하면서 좋은 성적까지 기록한 것이다. 이 시대 청춘을 위한 힐링과 위로에 초점을 맞추면서 차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음악방송 1위보다 중요한 비투비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중요한 성과다.
더불어 음반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팬덤을 넓히고 있는 모습. 특별한 기부 이벤트까지 진행하면서 차례대로 색다른 전략으로 접근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고계 러브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한 통신사의 로밍서비스 광고 촬영도 했으며, 유명 교복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물론 이번 비투비의 컴백에 이른바 '육성재 효과'가 톡톡히 작용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육성재가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운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차례로 출연하며 기반을 닦았다. 육성재에 대한 관심이 비투비의 인기로 이어지면서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첫 번째 정규음반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다음 행보에서 이들이 이뤄야할 것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커졌다.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발라드곡 활동 이후 이들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멤버 정일훈과 임현식을 필두로 이민혁이 처음으로 자작곡을 수록한 가운데, 다음 음반에는 음악적으로 얼마나 성숙해진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는 힘이 얼마나 더 든든하게 길러지느냐도 중요하다.
더불어 육성재가 연기와 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웹툰드라마에 출연한 정일훈을 비롯해 다른 멤버들이 음악 이외 분야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성공적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비투비가 이번 성장세를 이용해 다음 활동에서도 '실력파' 아이돌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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