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에게 물었다, 언니 그룹 티아라란? [인터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7.30 06: 59

한 명 한 명 인형같이 예뻤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룹 다이아(DIA, 승희, 유니스, 캐시, 제니, 채연, 은진, 예빈) 멤버들의 모습은 똑 부러졌다. 함께 모여 그룹을 결성한 지는 불과 반년이지만 멤버들 개개인은 연예인이 되기 위해 꽤 오랜 기간 담금질을 해왔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승희(24)는 2012년 전국춘향선발대회 진 출신으로, 같은 소속사 파이브돌스로 먼저 데뷔를 했었던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 최근엔 KBS 2TV ‘프로듀사’에서 신디(아이유 분)의 그룹 핑키포 멤버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동갑내기 유니스(24)는 스무 살 때 상경해 4년간 한 소속사의 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했지만 불발 된 후 한 차례 가수를 포기했다가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극적으로 합류했다. 귀여운 외모가 눈길을 끄는 제니(19)는 지금 활발하게 활동 중인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로 준비를 했었고, 채연(18)은 티아라 은정의 ‘혼자가 편해졌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캐시(20)와 은진(18), 예빈(18) 역시 가수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준비를 해왔다.
다이아는 올해 9월 초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발랄과 섹시, 두 가지 매력을 담은 ‘왠지’, ‘닿을 듯 말 듯’, 두 개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할 계획. 두 곡 모두 히트메이커 신사동호랭이의 작품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돌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던 멤버들은 “신기하고 설레기도 하고,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피곤한 가운데서도 눈을 반짝였다. 특히 가수를 포기하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이아에 들어오게 됐다는 유니스는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진짜로 데뷔가 다가온 것 같아 한 잠도 못 잤다 .뜬 눈으로 있다 출발했다”며 데뷔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다이아와 대화를 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화제가 언니 그룹 티아라에 대한 것들이다. ‘티아라의 동생그룹’이라는 이름을 걸고 출발하다보니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일 수밖에 없다. 
 
“큰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한다고 생각해요. 언니들 없이 저희는 존재감도 없을 수 있는데,  그것(티아라 동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큰 것 같아요.”
티아라는 동생그룹에게 먼저 다가갔다. 최근 직접 동생들을 불러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들을 해주기도 했다. 2~3시간 동안 심도 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다는 전언. 유니스는 “언니들이 친언니처럼 잘 해주더라.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어떤 조언을 했냐고 하니, 짧지만 구체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가 춤을 출 때 표정이 없어서 사람들이 보려고 하다가도 안 볼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어요. 우리 모습이 그랬다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언니들의 그런 조언이 더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티아라 언니들에게 제일 배우고 싶은 것은 무대 위에서 즐길 줄 아는 프로 의식이다. 멤버들은 너도 나도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언니들의 모습이 정말 재밌어 보이고 즐거워 보인다.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다이아에게 티아라는 쑥쑥 자라 어서 빨리 도달하고 싶은 꿈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실제 김광수 대표 프로듀서는 이들에게 티아라의 영상과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주며 “언니들을 뛰어 넘으라”고 가르쳤다. 티아라의 동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결국 ‘동생’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다이아’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티아라처럼 대중적인 곡들을 많이 불러,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실력으로 저희만의 것을 보여준다면, 티아라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설 날이 오지 않을까요? 또 저희는 개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싶어요. 각자의 매력을 잘 살려서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 각각의 색깔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조합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멤버들은 함께 고생을 하다 보니, 깊은 유대감을 갖게 됐다. 어쩌면 언니 그룹을 한동안 고생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의식한 지도 몰랐다. 이들은 “서로 많이 다독여 준다”며 돈독함을 과시했다.
“연습을 할 때는 정말 죽을 때까지 춤을 춰요. 그렇게 함께 하다보면, 서로 잘 하자고 격려도 많이 하고, 많이 다독여주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은 숙소가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곧 한 집에서 다함께 합숙 생활을 할 것 같아요, (유니스) 이 멤버들이 깨지지 않고 끝까지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제니)”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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