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비가 ‘밤을 걷는 선비’에서 남장을 벗고 풋풋한 여인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준기와의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애절하면서도 설레는 감정을 안방극장에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유비의 수돗물마냥 뚝뚝 떨어지는 눈물과 광대 승천 미소가 ‘밤을 걷는 선비’의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밤을 걷는 선비’ 7회는 조양선(이유비 분)이 김성열(이준기 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사랑을 숨기려고 노력하나 쉽지 않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성열은 양선을 구하기 위해 귀(이수혁 분)와 싸우다가 치명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이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가까워지고 사랑의 감정이 깊어졌다. 성열이 흡혈귀라는 것을 모른 채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몰라 눈물을 흘리는 양선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양선은 이날 드디어 남장을 벗었는데, 동시에 성열에게 진심을 물어보며 어느새 자리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유비는 이 과정에서 성열의 생존을 지극히도 바라는 애절한 감정, 여인으로서 첫 설렘을 느끼고 어쩔 줄 몰라하는 풋풋한 감정을 잘 표현했다.
7회는 성열을 둘러싼 양선과 혜령(김소은 분)의 엇갈린 사랑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였는데, 양선의 한층 깊어진 감정은 삼각관계의 불씨를 타오르게 만들었다. 양선의 감정이 6회까지 귀여운 첫 사랑의 모습이 강했다면 7회부터 좀 더 성숙하고 애절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 것. 이유비는 드라마의 가장 큰 이야기인 사랑을 건드리기 시작할 때부터 탁월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줬다.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설렘 가득한 미소,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눈빛으로 ‘밤을 걷는 선비’의 재미를 높이는 중이다.
이유비는 올초 종영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싹싹하고 귀여운 풋내기 기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었다. 그동안 배우 견미리의 딸로 유명세를 탔던 이유비는 ‘피노키오’를 기점으로 연기자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만 ‘피노키오’의 통통 튀는 캐릭터로 인해 다소 극의 흐름과 동떨어진 듯한 느낌을 보였다면, 이번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여주인공으로서 확실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극인데도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로 이준기와의 좋은 로맨스 호흡을 보여주는 중이다. 아직 젊고 연기 경력이 많지 않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배우 이유비의 차근차근 걸어가는 발걸음이 자꾸 주목이 가는 이유다. / jmpyo@osen.co.kr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