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가면’ 주지훈♥수애 답답해? 사이다 결말 기대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7.30 08: 59

SBS 수목드라마 ‘가면’이 오늘(30일) 막을 내린다. 못되고 독한 남녀 연정훈과 유인영의 맹활약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어지간히 답답하게 했던 ‘가면’이 마지막 회에서 통쾌한 ‘사이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 멜로 드라마를 표방했다. 지난 5월 27일 첫 방송을 한 이 드라마는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갈등과 사랑, 복수를 담은 통속 드라마였다.
격정 멜로를 내세웠지만 사실 서은하(수애 분)를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민석훈(연정훈 분)은 왜 최민우(주지훈 분)를 이토록 괴롭히는지, 최미연(유인영 분)은 악녀인지 사랑을 갈구하는 불쌍한 여자인지 알 수 없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드라마’였다.

꼬이고 꼬인 인물간의 대립, 갈등이 또 다른 갈등을 낳는 갈등심화적인 단순한 전개는 다소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작위적인 설정에도 ‘가면’이 인기를 끈 것은 선과 악의 뚜렷한 대결 구도, 진부하지만 흥미로운 전개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매회 답답한 설정이 이어졌지만 그래도 민우와 변지숙(수애 분)의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며 참고 보게 되는 드라마였던 것.
그래서 ‘가면’은 흔히 ‘고구마 몇 개는 먹은 듯한’ 드라마라는 별명이 있었다. 통쾌한 맛이 없고 주인공인 주지훈과 수애가 늘 고난에 휩싸여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것.
이 같은 짜증이 솟구치는 전개는 그만큼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맛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가면’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온 것도 ‘욕하면서 보게 되는’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가면’은 지난 29일 방송된 19회마저도 민우와 지숙에게 여전히 불행이 닥치고 지독한 악인이 돼버린 석훈이 미쳐 날뛰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제 30일 방송되는 20회이자 마지막 회는 민우와 지숙이 석훈을 통쾌하게 복수를 하고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그동안 어지간히 시청자들의 속을 태운 ‘가면’이 속이 확 뚫리는 사이다 전개로 강렬한 종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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