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정창욱이 맛깔난 토크로 시선을 끌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맛깡패' 캐릭터로 시청자에 얼굴을 알린 그는 본격 토크쇼에서도 어딘가 독특한 캐릭터를 세우며 안방극장 시청자 앞에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정창욱은 지난 29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묻지마 과거' 특집에 강예빈, 허각, 배수정 등과 함께 출연해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등 4MC의 돌직구 질문에도 동요하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던져진 "민머리와 골무가 화제"라는 윤종신의 깐족 질문에도 요리를 위해 민머리 스타일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자연스럽게 요리 이야기를 풀어내는 노련함을 보였다. 또 8년 동안 통역사로 일한 적이 있다고 말한 그는 규현의 일본어 기습 질문에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 오히려 MC들을 당황하게 하는 낯설지만 새로운 예능 캐릭터로 시선을 끌었다. 강해 보이는 외모와 조용한 말투와는 달리, 그의 숨겨진 귀여움을 발견하게 한 다양한 에피소드는 신선한 웃음을 안기며 시선을 고정하게 했다.
정창욱은 8인의 유명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속 평범한 재료로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1위를 달리는 중. 정창욱은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요리하며 맛을 잡아내는 셰프 본연의 기술이 우선인 이 프로그램에서 제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때문에 셰프로서의 실력이 먼저 주목받은 그의 활발한 예능 행보는 시청자의 거부감을 없애며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현재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 농부'에서는 우직한 일꾼으로 웃음을 안기는데,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감출 수 없는 그의 존재감은 주말 저녁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윤종신, 최현석, 조정치, 정태호, 박성광 등 가수, 개그맨과 함께 합을 맞추며 그가 보여주는 의외로 소심하고, 의외로 대범한 모습은 '인간' 정창욱의 소탈한 매력으로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센 토크쇼로 정평이 난 '라디오스타'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웃음까지 잡은 정창욱의 모습은 그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리라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 만들어졌거나 반복되는 에피소드가 아닌 생생하게 살아 있는 날 것의 이야기가 강점인 그는 거품론까지 제기되는 포화상태의 셰프테이너 가운데서도 단연 시선을 끌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jykwon@osen.co.kr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