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여섯 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소극장 콘서트에 대해 "경우의 수가 960가지라 가사 외우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콘서트 '현재상영중'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투컷은 이번 소극장 공연에 대해 "경우의 수가 960개 너무 많다. 곡들에 대한 음원 정리하는 데만 꼬박 3일이 걸렸다. 더 문제는 곡의 가사를 외우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타블로는 "물론 내가 '쇼미더머니' 프로듀서지만 완벽하게 외웠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오늘도 열심히 외우고 자도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에픽하이는 "아쉽게도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세 가지 테마에 꼽히지 못하면 공연을 할 수 없는 거다. 아무래도 관객들의 투표가 중요하다"라며 "현장 투표도 중요하기 때문에 첫 주가 지나면 다른 공연을 보고 싶어한 분들이 담합해서 투표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전적으로 팬들이 한다. 우리도 내일부터 공연하면서 어필할 계획이다. '다른 테마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로 얘기할 수 있도록 관객들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상영중'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6일간 총 8회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공연테마 중에서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해 관람 할 수 있는, 철저히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시도됐다.
에픽하이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투어와 아시아투어, 일본 클럽투어, 북미투어 등을 진행했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미주 관객들까지 열광시키며 매진을 기록 중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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