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가 밝힌 혁오의 가능성과 하이그라운드의 계획[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7.30 11: 54

힙합뮤지션 타블로가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와 밴드 혁오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혁오의 음악에 반해 함께하게 됐고, 하이그라운드에서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다양한 가수들을 발굴,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픽하이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소극장콘서트 '현재상영중'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타블로는 최근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의 첫 번째 소속 가수인 밴드 혁오에 대해 "혁오를 처음에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으로 접했다. 라디오를 하다 보니까 다양한 음악을 듣고,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혁오 밴드의 음악을 처음에는 리스너로 접했다. 이후에 좋은 계기가 돼서 만나게 되고 가까워지면서 이 친구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그 꿈 자체가 굉장히 빠져들게 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밴드 혁오를 보면 아직 음악을 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난 후에 지금 혁오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은 발자취를 보여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강조했다.
또 타블로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그라운드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에픽하이는 아티스트로서 YG 소속이고 언제 또 솔로음반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발표했듯이 또 다시 낸다면 나 역시 아티스트로서는 YG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와 에픽하이의 아티스트로서의 일을 분리하고 싶었던 것이다. 예전에 회사를 시도했었는데 그때 느꼈던 문제점이 우리가 아티스트로 속해 있는 레이블이다 보니까 이 친구들에게 더 집중하고, 투자하고 싶었다"라며 "YG가 지원해주는 하이그라운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YG의 지원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기회와 권리를 줬다. 이게 YG의 지원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이그라운드의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다른 뮤지션 영입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 타블로는 "뮤지션 추가 영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조율할 게 있다"라며 "물론 혁오에 집중하고 그들이 최대한 즐겁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두 번째가 누군이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할 아티스트는 다양한 장르인 것 같다. 꿈과 열정이 있는 친구들, 아직 대중에게 알여지지 않은 뮤지션들과 함께하고 싶다.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듣고 싶은 뮤지션을 발굴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레이블이 아니더라도 우리와 뜻이 맞는 뮤지션이 있다면, 프로듀싱이나 그런 일도 우리 아티스트들이 대부분이 싱어송라이터가 될 것 같다. 훌륭한 프로듀서도 우리와 함께 일하는 상황이다.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협업도 많이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사실 고등학교 3학년이 프로듀서 친구가 있다. 내가 놀이터에서 하루랑 같이 놀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나에게 찾아와서 조카가 음악을 만드는데 타블로와 에픽하이를 너무 좋아해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한다고 해서 이메일 주소를 줬다. 피드백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음악을 너무 잘하더라. 투컷에게 긴장해야 겠다고 말했다"라며 "작업실도 우리 근처에 있더라. 알고 보니 예전에 우리 사인회에 왔었고, 2년도 안 돼서 다시 만나게 됐다. 프로듀서로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할 거다. 아빠 마음으로"라고 말했다.
또 향후 하이그라운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내가 '꿈꾸라'를 매일밤 진행하고 있다. 합치면 정말 오랜시간 진행했더라.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내가 선곡하는데, 물론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보다 힙합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인디 힙합이나 언더그라운드 힙합이 꼭 나가는 프로그램은 우리 프로그램 밖에 없다고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선곡표를 보면 정말 다양하다. 정말 아무도 모르고, 음원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은 인터넷에 들으라고 올린 음원도 들었는데 좋으면 그 음악을 튼다. 물론 아이돌 음악도 튼다. 항상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신에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선곡표에 담았기 때문에 레이블에도 다양한 뮤지션을 소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에픽하이는 소극장콘서트 '현재상영중'을 개최한다. '현재상영중'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6일간 총 8회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공연테마 중에서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해 관람 할 수 있는, 철저히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시도됐다. /seon@osen.co.kr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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